[영화] 외계+인 1부
[Movie] Alienoid: Aliens have locked prisoners in different time zones for a very long time
외계인들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죄수들을 여러 시간대에 가두어 놓았다
장르: 액션, 판타지, SF
감독: 최동훈
출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줄거리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은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 속의 `자장`(김의성)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는데…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시간의 문이 열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드는 생각
애석하게도 이 영화는 평이 그렇게 좋기는 힘들 것 같다.
좋은 배우들과 좋은 감독이 꽤 열정을 쏟아 붇고 심혈을 기울인 느낌은 들지만 완성도 면에서 아직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계를 보였다.
외계인의 등장, 그리고 실제 현실과의 결합은 이전에도 많이 보여준 설정이지만 나름에 신선함은 있었다. 하지만 너무 잦은 화면 전환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출연하는 배우진이 많고, 그들을 하나하나 담아내다 보니 실제 영화 스토리만 진행시키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SF 특성상 영화 내에서 스토리를 이해 시켜야 하는데 그것 역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스토리를 이해시키고,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또 이 영화의 매력인 액션 장면을 많이 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러닝타임은 길어지고 영화가 조금 난잡한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아직 부족한 CG가 눈에 띄긴 했다. 물론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마블영화가 거의 영화의 표준처럼 여겨지는데 확실히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고, 힘을 준 장면에서는 큰 이질감이 없어서 앞으로 더 나아지길 응원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 였던 부분은 유머 코드다. 아직도 전우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머들이 너무 난무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뜩이나 긴 영화 상영시간인데 영화의 지루함을 없애줘야할 유머와 코미디가 오히려 방해가 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염정아와 조우진의 마비 장면은 지나치게 길었고,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기둥에 부딪히는 장면은 왜 넣었나 싶었다. 그 장면 말고도 웃으라고 넣었지만 웃기지 않은 장면들이 더러 있었다. 냉정하게 도려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제 김의성이라는 배우가 주는 이미지에도 식상함을 느꼈다. 영화 관상에서도 탈 뒤에 숨어 있는 역할을 하면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이번 영화에서도 동일하게 비춰졌다. 그리고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한 모습만 기억되면서 등장만으로도 식상한 느낌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액션 장면은 볼 만했다. 도사들의 싸움, 외계인들의 싸움, 또 인간과 섞인 도사와 외계인들의 싸움은 이 영화에서 칭찬해 줄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물론 액션장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론 아주 마음에 들었다. 도사들의 도술과 현대의 무기인 총, 외계인들의 촉수와 빔? 그들 각각이 보여주는 액션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했다.
영화 자체는 열심히 만든 티가 나는 데 완성도가 떨어지고 유머 코드가 올드해서 좋은 평가를 주고 싶은데 아마 좋은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하지만 평가와 별개로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더 좋을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을 좋아 한다면 그냥 영화관을 가자.
우왕 좌왕 나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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