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을 노래한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끝인줄 알았는데 저멀리에 보길도 하나 떠있으면 좋겠다

 

장르: 뮤지컬, 드라마

감독: 최국희, 극본: 배세영, 음악: 김준석

출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심달기, 하현상, 김다인, 박영규, 김혜옥

 

 

줄거리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선물 
모든 순간이 노래가 된다!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드는 생각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당연히 울 것 같아 미뤄두었다가 결국 보고야 말았다.

 

특별히 슬픈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영화 초반부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울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는 뮤지컬영화다. 예전의 명곡들로 채워져있고 중간중간에 뮤지컬 영화에 걸맞은 노래와 춤이 중간중간에 채워져 있다. 영화와 동떨어져 있지 않고 대사와 가사,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게 충분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지나치게 엄마역의 염정아를 다소 불쌍한 설정으로 묘사되었다는 부분을 제외하면 상당히 스토리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예전과 같은 수동적인 엄마이면서 첫사랑을 찾아 나서겠다 이야기하는 나름 요즘 엄마의 모습이 아주 조금 섞여있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영화는 아주 작은 부분들이지만 시대의 상황도 보여주었고 그들이 살아 온 세월의 추억도 보여주었다.

첫사랑을 찾아 한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곳에는 함께 겪어 온 소중한 시간들이 떠오른다. 이런 마음의 향수에 적절한 노래까지 흐르니 좋지 않을 수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도 없었다.

결국 죽을 때가 되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지금까지 내가 보내 온 시간들과 함께한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나는 또 내일이면 지금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살테지만..

 

이번 뮤지컬 영화는 다소 걱정도 있었지만 장르적으로는 충분히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두 배우에게 현란한 춤사위까지 요구하는 것은 억지라 생각한다. 그들의 목소리로 직접 노래한 류승룡, 염정아님의 노고로 충분하며 감사함을 전한다.

뮤지컬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물론 좋은 노래가 가미 된 연극들도 좋아한다. 연극 중에서는 오디션이나 언행 등 꽤 좋았던 작품들이 기억에 난다. 다만 한국에서 뮤지컬 영화 혹은 음악영화조차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영화는 없었다. 보헤미안 랩소디,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위대한 쇼맨, 스텝업 시리즈 등 외국 영화에서는 다양하게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다.

 

앞으로 시간은 더 흘렀을 때 나의 지난 날을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이 앞으로 많기를 바란다.

 

미안하다. 여기까지 오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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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