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파트2
남북한 범죄자들로 구성된 강도단은 엄청난 금액을 가지고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그 과정은 마치 거대한 마술쇼의 피날레 같았습니다.
제작사: BH엔터테인먼트, 콘텐츠지음
제작진: 연출 김홍선, 극본 류용재/김환채/최성준
출연진: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 임지연
소개
"우리의 목표는 세상에 없는 돈이다"
통일 직전의 한국,
역사를 바꿀 사상 최고의 범죄가 시작된다!
통일을 위해 통화를 하나로 만드는 남북,
그 가운데 공동경제구역 조폐공사를 새로 설립한다.
그리고 그 조폐공사를 털기 위해 범죄자들이 뭉쳤다.
세상의 끝에 선 사람들이
교수를 따라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뭉쳤다.
큰 돈을 훔쳐 세상을 바꾸고영웅이 된다.
드는 생각
일단 파트1 보다는 나았다. 그리고 좋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잘 복제한 부분이다. 기존 원작 종이의 집의 내용 중에 좋았던 돈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서 인질을 다루는 방식이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여론전 등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잘못 끼운 첫단추인 북한을 끌어드린 부분은 이번에도 역시나 수습이 안 되었다. 그리고 시나리오에 조금 다른 변화를 줘보겠다고 쓸데없는 정치인에 북한 간부, 재벌까지 본격적으로 투입시켰다. 참 진절머리가 난다. 왜 굳이 잘 만든 원작에 똥뿌리는 내용만 넣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질릴대로 질려버린 인물들을 굳이 또 넣었다. 솔직히 부끄럽기까지 하다. 상상력도 부족하면서 왜 굳이 되도 않는 북한을 끌어드리고 사상이란 것에 대한 고민도 없이 대충끼어 팔 생각을 했는지 그 자신감에 박수를 보낸다.
그저 좋은 부분은 잘 따라 만든 시나리오, 자막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뿐이었다. 근데 대사마저도.. 참.. 조금만 잘 표현할 수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북한을 넣었으면 인권문제에 대한 고민이 담긴 대사라도 제대로 써넣든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그리고 의붓딸 성폭행 같은 내용을 넣고 베를린과 엮어주는 스토리는 정말 한심했다. 원작의 스톡홀롬 신드롬과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보스로 보이는 사람 옆에서 사랑을 연기하는 내용 등 범죄 현장에서의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적 디테일을 또 그저 편한 방법으로 부끄럽게 바꿔 버린 것에 놀랐다.
그나마 나아진거라고는 쓰잘데기없는 코미디를 밀어넣거나 어줍잖은 3류연출이 줄어든 부분이다. 기존 원작에 조금 더 충실해져서 작품 자체는 나아졌지만 충실할 거라면 왜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좋은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연기에서는 꽤 좋은 장면들이 있었음에도 기존 캐릭터들이 재해석되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나 할정도로 그 누구도 기존의 영광을 넘어서진 못했다. 안타깝게도 기존작에서도 매력이 넘쳤던 교수, 베를린, 도쿄, 나이로비가 대표적이라면 이번에도 제일 연기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배우가 교수, 베를린, 모스크바, 도쿄이기 때문에.. 비교우위라고 말하기가 너무 어렵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이 드라마가 얼마나 조악한지 보여주는 참 일관성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했다. 종이의 집은 첫범죄를 깔끔하게 그냥 마무리하고 시즌이 끝난다. 하지만 방영 이후에 엄청난 신드롬이 일어났다. 전세계에서 달리가면을 쓴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중들이 드라마에 반응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번 한국판 드라마에서는 이 신드롬을 굳이 자신들의 영상에 담고 "이건 신드롬이 일어날만한 일이었어"하며 스스로 떠들고 드라마를 끝냈다. 원작이 신드롬이 된 것을 왜 리메이크 한국 드라마에서 굳이 넣었지..? 원작에 대한 존경심이었다면 존중하지만.. 아니라면 참 한심한 끝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원작보다 희망적인 부분이라면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의 생존을 들 수 있는데.. 과연 이 허접한 스토리 구성 능력으로 다음 시즌이 계획될지는 미지수다.
이 돈이라는게 뭐이가
이건 기냥 종이일뿐이야
여기서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거라 이 말이야
근데 이걸 얼마나 찍어내고
어드렇게 쓸지 정하는 작자들이 도둑놈드리아라믄
이건 막아야하디 않갔어?
이 종이의 집은 원래 민중들의 것이니까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