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 오늘의 침묵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래를 위해 누구도 팔지 않았죠. 그것은 순결함이며 용기입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

세상에서 들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단어가 뭔지 아나?

"pussy"

 

장르: 드라마

감독: 마틴 브레스트

출연: 알파치노, 크리스 오도넬, 제임스 렙혼, 가브리엘 앤워

 

 

줄거리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예요!"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가기 위해 부활절 연휴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고등학생 찰리(크리스 오도넬 분)는 교내 아르바이트 게시판을 보고 찾아간 집에서 퇴역한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 분) 중령과 만나게 된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슬레이드의 괴팍한 성격에 찰리는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말 동안 슬레이드 중령을 돌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그날 밤 찰리는 교내 말썽에 휘말리면서 교장으로부터 곤란한 요청을 받는다.


한편, 조용한 주말 아르바이트를 기대했던 찰리의 생각과는 달리, 슬레이드 중령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비밀스러운 뉴욕 여행을 감행한다. 얼떨결에 슬레이드 중령과 함께 뉴욕에 온 찰리. 슬레이드는 최고급 호텔, 식당, 리무진 사이를 오가며 어린 찰리에게 새롭고 특별한 인생 경험을 시켜준다. 특히 향기로 여자의 모든 것을 알아내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던 슬레이드 중령은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가브리엘 앤워 분)에게 다가가 함께 탱고를 추자고 제안하는데...

 

 

드는 생각

내가 꽤 좋아하는 영화다.

먼저 영화가 시작되면 음악이 가장 먼저 마음을 사로잡는다. 굉장히 영화와 음악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부터 든다.

 

그리고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역시나 꼬장꼬장한 알파치노다.

사고를 시력을 잃은 퇴역 군인 알파치노는 자신을 돌보러? 온 고등학교 학생에게 꽤나 괴팍하게 대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맹인의 알파치노와 여전히 새로운 것이 많은 순수한 고등학생의 동행이 시작된다.

 

가난한 처지에 제법 잘 사는 친구들의 문제적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 사실을 말한다면 학교에서 좋은 대학교의 진학을 위한 추천서를 써준다고 제안을 받고 고민한다. 누군가는 숨고 누군가는 맞선다.

 

알파치노는 강제로 찰리와 뉴욕 여행을 떠난다. 삶의 이유는 여자와 페라리라 외치는 알파치노, 그리고 그는 아름다운 여인과 탱고를 추고 페라리를 모는 질주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미 자신의 인생의 마무리를 지으려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가진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것을 논하고 있다. 장님에 혼자인 알파치노, 가족들에게도 외면 받고 이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에 단념한 그. 하지만 그럼에도 여자가 인생의 유일한 가치라는 그의 말에는 저속한 성적 농담같은 포장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진심이 숨어있었다.

마지막 찰리의 변호를 위해 나선 그의 연설은 그가 가진 인생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 물론 특별한 정답이나 옳은 것에 대한 정의를 한다기 보다는 여전히 자신도 잘 모르지만 자신이 아는 것,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볼수록 대사가 좋다. 일상적이면서고 유머와 깊이를 담고 있으면서도 센스도 있다. 거침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울림을 주기도 한다. 극 중 탱고를 추는 장면은 리베로 탱고를 들을 때마다 생각난다. 스토리 구성이나 연출, 연기, 대사  음악 등 모든 것이 잘 맞아서 아쉬운 부분이 없는 영화다.

 

알파치노의 꼬장꼬장함에 짜증이 나다가, 그의 유약함에 동정하다가, 그의 강인함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다. 하!

 

이제 난 어디로 가야하지?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예요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