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2 - 물의 길: 우리가 어디를 가더라도, 가족이 우리의 요새

 

[영화] 아바타2 - 물의 길

아버지는 보호한다.

그것이 나에게 부여된 의미이다.

 

장르: 액션, 어드벤처, SF, 스릴러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원슬렛, 클리프 커티

 

 

줄거리

<아바타: 물의 길>은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드는 생각

역시 영상의 퀄리티에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3D의 영화로써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영상미는 기대를 충복시키기에 충분했다. 3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에서 이미 영화가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바타1은 3D로 보지 않아서 지루하고 뻔한 스토리에 큰 감흥은 없었다. 확실히 돈을 드린 영화는 왜 영화관에서 봐야하는지 알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표 값이 올라간 상황에서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들도 더러 있고 그다지 화려한 액션이나 영상미가 기대되지 않는 영화는 그냥 나중에 집에서 봐야지 생각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적어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아바타1부터 이어지는 서사는 인간의 잔혹함을 영화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도 툴쿤사냥은 그야말로 인간의 잔악함을 너무 잘 보여줘서 보기 불편한 느낌도 조금 들었다. 

 

영화의 스토리는 제이크설리가 나비족을 떠나 멧카이나 부족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다. 물론 그 안에서 가족간의 사랑과 아빠로써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문제아인 아들이 새로운 리더로 재탄생하는 빌드업 같은 스토리도 보인다.

 

솔직히 스토리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먼저 아버지라는 역할이 너무 구시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며, 부족의 리더이지만 자신의 가족을 위해 부족을 버린다는 설정, 새로운 부족에서의 적응을 위해 저자세로 임하는 태도 등은 지나치게 옛스러운 내용이고 옛스러운 태도라 생각했다. 진취적인 모습까진 아니어도 전형적인 모습만 보여 솔직히 캐릭터 자체가 별로였다.

 

또 억지로 새로운 리더 둘째 아들을 만드려는 빌드업처럼 느껴지는 스토리 역시 좀 별로라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무능한 첫째와 유능한 둘째의 스토리가 나았겠다 싶을 정도로 계속 폐만 끼치는 둘째가 갑자기 정신차리면서 새로운 지도자처럼 될까봐 걱정이 드는 스토리였다.

 

섬세한 연출과 달리 스토리는 그다지 개연성이 있어보이지도 그렇다고 디테일한 느낌도 없었다. 대충 끼워 맞춘 듯한 스토리,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연출을 위해 스토리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전개는 사실 영상미에 비해 많이 후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루함은 없고 좋은 영상미에 감탄하는 3시간이지만 여운이나 감동은 없는 영화였다. 

 

물의 길은 시작과 끝이 없지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