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 소경이 보는 것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사옵니다

 

[영화] 올빼미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고 하였느냐
그렇다고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장르: 스릴러

감독: 안태진

출연: 류준열, 유해진,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이주원

 

 

줄거리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드는 생각

영화를 보는 데 참 불편하다.

그러면 안되는데.. 정치혐오가 깊어지고 지금 대통령과 정부, 정치인에 대한 참담함만 커진다.

 

영화는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정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풍문으로 남아있는 야사를 이용하여 완성도 높은 영화의 스토리를 구성했다. 영화가 사실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다.

 

아쉬운점은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이 드러워진다는 점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지금의 우리의 상황에서 눈감고 귀먹은 사람처럼 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라 아무것도 안하고 참고 있는 소경과 다를봐 없는 내가 비참해진다.

 

긴 글의 감상을 남기고 싶지만 대부분이 현실에 대한 욕뿐이라.. 차마 쓸 수 가 없다.

 

잘 만든 영화여서 태평성대를 이룰, 아니 적어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시대에 봐야 차분히 영화를 즐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시대에서 이 영화를 본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나 뼈아프다.

 

그렇게 다 올곧게 보고 계셔서 아픈 겁니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