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백: 자기가 저지른 죄의 무게를 알고 그걸 등에 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영화] 고백

마음이 약한 자가 그보다 더 약한 자에게 상처를 입힌다.
상처 입은 자는 견디거나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는가?

아니, 너희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은 그렇게 좁은 세상이 아니다
지금 있는 곳이 괴롭다면 다른 곳으로 도망치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장르: 스릴러, 드라마

감독: 나카지마 테츠야

출연: 마츠 다카코, 니시이 유키토, 후지와라 카오루, 오카타 마사키, 기무라 요시노, 하시모토 아이

 

 

줄거리

˝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어린 딸 ‘마나미’를 잃은 여교사 ‘유코’(마츠 다카코)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학생들 앞에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이 이 교실 안에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다. 경찰은 사고사로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 마나미는 자신이 담임인 학급의 학생 2명, 범인 A와 B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 유코는 청소년법에 의해 보호받게 될 범인들에게 그녀만의 방법으로 벌을 주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뜻밖의 고백이 시작되는데……

 

 

드는 생각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지금 다시 영화로 봐도 충격적이다.

 

사실 소설이 훨씬 좋았다. 영화의 연출적인 아쉬움이 있다. 소설에서는 좀 더 치밀하고 친절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캐릭터들의 사연이나 생각이 영화보다 더 디테일하고 심도 깊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상으로 보여주는 제약이 있어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사실 연출이 그다지 세련된 느낌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작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좋다.

 

보통 대부분의 스토리는 기승전결이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같은 구성에 따라서 이야기가 진행 된다면 이 영화는 결말부터 보여주고 시작하는 느낌이다. 하나의 사건의 진상을 보여주고 그 사건이 왜 일어났고 범인은 누구인지 알려준다음에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서 다시 사건을 보여준다. 그리고 복수라는 마지막 사건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고백의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도 좋았고, 학생과 교사라는 관계에서 학생들의 잘못을 용서하는 선생님이 아닌 피의 복수로 끝까지 학생의 가장 아픈 곳을 노리는 모습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사건에 얽힌 학생들의 서사나 일련에 사건들에 대해 학생들이 보이는 태도가 너무 많은 사회적인 문제점을 담고 있어서 그것도 너무 좋았다.

아이들이 그럴만한 했고 어른들의 잘못이 아이들을 범죄자로 내몰았지만, 사회가 아이들을 법으로 보호하고 있으니, 사적으로 철저히 복수하는 선생님이라는 그 구성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들과 선생의 관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 그리고 자기 자식만 귀해서 잘못을 무한히 넘겨 버리는 부모, 또 한편으로는 자식보다 자신이 우선시 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생각을 가진 부모 등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되어 있다.

 

개인의 판단 영역과 옳고 그름이 아닌 선호의 문제와 차이의 문제의 영역이 많다. 그런 시대가 변화는 시점에서 이미 한참전에 나온 이 영화, 소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목숨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있는 듯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 (영화보단 소설을 훨씬 추천하지만) 생각한다.

 

제 딸은 여기 있는 학생 중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