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육사오(6/45): 남북문제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아? 저들은 항상 벼랑 끝 전술이야

 

[영화] 육사오(6/45)

평화? 아직도 기따우 낭만적인 감성에 젖어 있어?

평화는 무슨 죽창 맞을 평화야
둘중에 하나는 죽어야 진짜 평화가 오는 거야

 

장르: 코미디

감독: 박규태

출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이순원, 곽동연, 김민호

 

 

줄거리

“45개 번호 중에 6개 맞히면 1등인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 
내가 주웠지 말입니다”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 
심장이 터질듯한 설렘도 잠시, 순간의 실수로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로또. 
바사삭 부서진 멘탈을 부여잡고…기필코 다시 찾아야 한다! 

우연히 남쪽에서 넘어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 
이거이 남조선 인민의 고혈을 쥐어 짜내는 육사오라는 종이쪼가리란 말인가? 
근데 무려 당첨금이 57억이라고?! 

당첨금을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선 한낱 종이쪼가리일 뿐일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야 하는 ‘용호’. 
여기에 예상치 못한 멤버들(?)까지 합류하고 57억을 사수하기 위한 3:3팀이 결성되는데… 

주운 자 VS 또 주운 자 
아슬아슬 선 넘는 지분 협상이 시작된다! 

 

 

드는 생각

생각보다 의미도 재미도 있었다. 사실 코미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없이 봐서 더 좋았던 것도 같다. 군대이야기도 식상하고 재미없는데 거기에다 코미디라는 장르를 섞은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거리감을 두었다. 그래도 늦게라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군대보다는 분단이라는 상황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스토리도 짜임새가 있었고 억지스러운 코미디에만 힘을 주지 않은 점이 좋았다. 남북한의 상황에서 개연성을 얻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나름의 설득력도 있어서 좋았다. 물론 다소 난감한 전개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현재 남북한의 상황을 적절히 녹여서 보여주었다는 점도 좋았다. 어떤 정치적인 부분이나 이념적인 부분을 심각하고 어설프게 건드리지 않았고 또 대놓고 남북한의 이야기를 대놓고 하지 않으면서 관객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정도의 임팩트는 주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본다고 박장대소하거나 진정한 큰 웃음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인상을 쓰게 만드는 수준이하의 개그도 적었다고 생각한다. 꼭 봐야할 영화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유쾌한 톤에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다.

 

개인적으로 이정도만 해도 아주 좋은 코미디 영화라 생각한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게
그거이 통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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