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못난 사람도 사랑을 받으면 꽃봉오리처럼 활짝 열렸죠
장르: 어드벤터, 코미디, 판타지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애드리언 브로디, 월렘 데포, 시얼샤 로넌, 애드워드 노튼
줄거리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피살사건!
전 세계를 매료시킨 황홀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로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
구스타브는 누명을 벗기 위해 충실한 로비보이 ‘제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사이 구스타브에게 남겨진 마담 D.의 유산을 노리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 무자비한 킬러를 고용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찾게 되는데…
문을 여는 순간 완벽히 빠져드는 기상천외 판타지아트!
단 100분 간의 환상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드는 생각
가끔 영화를 보면 그럴 때가 있다. 내 수준이 부족해서 영화의 좋음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영화를 보고 좋았는데 무엇이 좋았는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때 특히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그랬다.
영화는 한 부호의 죽음의 진실을 따라가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한 남자의 인생을 따라가고 있다. 아니 두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로비보이로 시작해서 호텔의 주인이 되기까지 그 사람이 살아온 여정을 보여준다. 그 안에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이 또 그 사람이 보여준 태도가 그저 평범한 사람 같기도 그럼에도 존경할 만한 사람 같기도 했다.
보여지는 색감이나 연출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요소마다 섞어 놓은 코미디는 유치한듯 하면서도 재미있기도 했고 영화의 대사는 꽤 멋드러지면서도 인간사를 꼬집고 있는 듯도 했다. 좋은 대사와 유치한 유머를 섞어서 일부러 좋은 대사를 감추는 듯한 츤데레 같은 느낌도 주었다.
괜히 낯간지러운 말을 하기 힘든 현실처럼 영화는 그렇게 좋은 대사들을 종종 흘려보냈던 것 같다.
영화를 처음 보면서 몰입하게 되고,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웃음을 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왜 마무리 되어 가는 과정에서 조금 짠해지는지 알 수 없는 영화다.
그저 자신의 삶을 잘 산 사람의 일대기를 보면서 괜히 숙연해지는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다.
빛나는 이 두 형제는 어디서 왔기에
일순간에 단합하여 창밖에 별이 총총한 하늘을 지나는가
하나는 동쪽에서 하나는 서쪽에서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