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호선 세입자
줄거리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관사가 되고싶은 청년, 이호선
하지만 취업도 실패, 사랑도 실패, 무엇 하나 되는 일이 없다.
간신히 2호선 역무원으로 취직하게 되지만 그마저도 불안한 계약직이다.
애인에게 차이고 술에 취한 채 차고지까지 가게 된 호선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나갈 수 없기에 남아야 하는 세입자들!
나갈 수 없기에 보내야 하는 호선!
개통 이래 가장 빵빵 터지는 승객들이 온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조차 아까운 코믹감동 휴먼판타지
드는 생각
연극은 지하철에서 저마다의 사연으로 지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로를 마지막에 탄 역의 이름으로 부르면서 새로운 가족이 되어 지내고 있다.
여기에 인턴으로 취업했지만 정규직이 되기 위해 이 노숙자들을 내보내야 하는 시청이 함께 지하철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대부분 당연히? 슬픈 사연들로 지하철에서 지낸다. 다만 연극에서 슬픈 부분을 그다지 극대화해서 보여주지는 않는 모습이다. 적당히만 다루고 재미있는 부분들이 더 많이 강조되어 있다.
이 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애환들이기에 공감가는 사연들이 많아 눈물을 흘릴수도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연극을 3년전에 한번, 그리고 최근에 다시한번 보게 되었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또 봐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아 또 보았다.
다만 2번 보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시놉이 조금 바뀐것으로 보였다. 원래 기존에는 홍대라는 역할이 1명 더 있었지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연극이 조금 더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내용을 좀더 무게감 있게 다뤘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콤팩트하게 극을 구성한 것 같았다.
코로나로 인해 인원을 줄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그리고 3년전에도 지금도 방배역을 맡은 배우는 박소영님이셨다. 그때도 연기가 아주 매력적이여서 기억에 남았는데 여전히 좋으셨다. 오히려 더 매력적이어지신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연극은 약간의 오버하는 연기를 보러 가는 맛도 있는데 요즘 추세가 그런것인지 조금 더 정극스러워진 것 같았다. 연기력은 좋아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무대에서 보는 맛은 조금 더 떨어진 것은 아닌가 싶었다.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도 좋지만 연극 특유의 오버스러움과 호들갑을 좋아했는데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라 아쉬웠다.
발성 역시도 일부러 크게 말하는 부분도 많이 줄어든것 같아 잔잔한 장면에서는 조금 작게 들리기도 했다. 물론 내자리가 이번엔 거의 뒷자리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연극 소극장에서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했다.
코로나로 인해 연극이 많이 위축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극장, 밀폐된 공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까지 버텨온 배우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연극을 자주 봐야겠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인터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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