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2: 가슴 벅찬 감동과 환희 대한민국이 뜨거워진다

 

[영화] 국가대표2

얼음 위에서는 언니고 동생이고 없어

 

장르: 드라마

감독: 김종현

출연: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박소담

 

 

줄거리

유일무이 정통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에이스 '지원'
자존심은 금메달 급, 현실은 쇼트트랙 강제퇴출 '채경'
사는 게 심심한 아줌마, 빙판에선 열정의 프로 '영자'
시간외 수당이 목표, 아이스하키협회 경리 출신 '미란'
취집으로 인생 반전 꿈꾸는 전직 피겨요정 '가연'
주장 급 멘탈 보유자, 최연소 국가대표 꿈나무 '소현'
말만 번지르르, 주니어 아이스하키 우정상에 빛나는 국대 출신 감독 '대웅'

이들이 뭉친 단 하나의 이유는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 게임 출전!

출신불문, 경험부족, 능력제로
한 팀이 되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던 이들에게 다가온 차가운 현실은
그저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병풍 취급뿐이다

뭉치면 싸우고 흩어지면 출전불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이들의 뜨거운 도전이 시작된다!

 

 

드는 생각

스포츠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 그리고 뻔한 스포츠 영화

스포츠라는 장르는 하나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감동을 준다. 공은 둥글다는 말로 어떤 작은 가능성도 일어날 수 있는 영역이 스포츠라 생각한다. 이런 감동의 순간, 영화같은 이야기가 있었던 소재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실제에서는 북한 국가대표 선수가 포함된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북한팀과 만나서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만 사실이고 대부분의 내용은 다르다.

 

현실적인 것은 경기가 아닌 경기 외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그저 구색만 갖춘 팀을 만든다. 지원도 없고 기대도 없다. 그저 팀의 존재만 중요하다. 구성원들만 봐도 그렇다. 일부러 영화적인 극적인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국가대표 출신 탈북자를 제외한다면 국민 밉상으로 불리는 쇼트트랙 선수, 취집을 위해 참가한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전업 주부, 경리 직원, 중학생 등 국가대표와는 거리가 있거나 그다지 좋지 못한 시선을 받는 이들로 구성했다. 어떤 것을 노리고 선수들을 구성했는지 뻔하지만 그래도 역시 어쩔 수 없는 감동 포인트를 준다.

 

피겨스케이팅으로 외모에 신경쓰던 선수는 경기중 얼굴로 퍽을 막는다. 가장 어린 선수인 중학생 선수는 골리 포지션에서 공을 잘 막기 위해 보호장구 없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쇼트트랙 선수의 장기를 뽐내며 득점한다. 특히 북한과의 경기에서 무조건적인 공격 대상이 되는 탈북자 출신 선수를 보면서 어쩔 수 없는 눈물이 흐른다.

 

요즘 영화에서는 이런 과도한 극적인 설정에 반감을 가지는 관객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끔은 이런 당연한 신파적인 요소를 지닌 영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억지라 할지라도 꾸며낸 극적 연출이 주는 감동 역시 감동은 맞다. 특히 스포츠라는 장르에서는 조금 더 관대하게 봐줘도 괜찮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스하키를 다룬 만큼 역동적이고 시원한 스포츠 액션

일단 그냥 보는 아이스하키보다는 경기가 더 재미있고 속도감이 있었다. 물론 중요한 부분만 보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이라이트 보다 연출이 가미되고 마치 직캠을 보는 듯한 장면들 덕분에 실제 경기보다 더 몰입해서 그리고 현장감이 느껴지는 경기를 볼 수 있다. 어차피 각본대로 되는 경기지만 주먹을 쥐고 응원을 하고 넘어지는 선수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실제 경기가 아님에도 응원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스포츠 영화가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국가대표에서도 김성주와 해설로 호흡을 보여주었던 조진웅이 이번엔 배성재와 함께 해설해 주는 장면은 역시 최고의 재미다. 처음에는 아주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와 기대를 제시하다가 가장 경기에 몰입해서 흥분하고 감정을 주체 못하는 해설은 가히 최고라 생각한다. 영화뿐아나라 실제에도 다양한 해설가들이 존재해서 경기의 재미를 더했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불편러들이 많아 선수를 향한 질책이나 감독, 심판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두려워해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보여주듯 경기의 흥미를 더하는 해설이 영화에서 조진웅이 보여주는 것 처럼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있었으면 한다.

 

이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