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당신의 미래는 아직 백지입니다, 그 어떤 미래도 그릴 수 있습니다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풍경은
당신이 선택하고 잡은 것입니다

 

장르: 드라마, 판타지

감독: 히로키 류이치

출연: 니시다 토시유키, 야마다 료스케, 무라카미 니지로, 킨이치로, 오노 마치코, 하야시 켄토, 나루미 리코, 카도와키 무기

 

 

줄거리

32년 전 과거의 상담 편지로 시작된 인연
그 끝에 기적 같은 비밀이 찾아온다!


우연히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 든 3인조 도둑 아츠야, 쇼타, 고헤이는 잡화점 문 틈으로 생선가게 뮤지션이라고 이름이 적힌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이들은 호기심에 열어본 편지가 32년 전에 쓰여진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장난 삼아 보낸 답장이 과거와 현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는 사이 또다시 편지가 도착하고,

이곳에서 벌어진 일들이 모두 우연이 아닌 하나의 인연으로 연결된 것임을 알게 되는데...

 

 

드는 생각

영화는 잡화점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고민이 적힌 편지를 보내오면 그 내용에 대한 답신을 보내는 한 잡화점을 운영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 사람이 죽고 그 잡화점에 들어선 이들이 과거로부터 온 편지를 미래에서 답신하게 된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조언이나 그들의 이야기에 단호하게 이야기 하지만 편지를 보내 온 이들의 미래를 알고 또 그들의 마음에 따뜻함을 알고 용기를 주기도 한다. 그렇게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는 내용의 영화다.

 

너무 훌륭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완성도가 높아보이진 않아서 아쉽다. 개인적으로 과거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는 꽤 좋은 부분도 있었으나... 현재의 잡화점에 있는 이들의 연기는 솔직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연기뿐 아니라 초반에 나오는 CG나 과거를 표현하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지나치게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링이 약간 아쉽게 느껴졌다. 물론 이런 몇몇의 부분만 제외한다면 상당히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이라 생각되는 탄탄한 스토리에 기반한 영화기에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그 통일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과거와의 편지로 소통하면서 단지 한 사람 한사람의 인생에 작은 도움과 변화를 일으키는 것 정도로 생각했다가 중간에 작곡가와 실재 가수가 한다리 건너서 연결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영화가 한 층 더 좋아졌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꽤 읽은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보게 되었다.

 

역시나 영화는 하나 둘 서로의 관계를 연결해 나가면서 또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과거와 미래로 연결한다. 어쩌면 이미 그 때부터 결론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여전히 한 다리를 건너서 연결되는 관계의 심도가 너무 좋았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저 무명의 가수에서 끝났지만 그가 남긴 곡은 다른 사람이 명곡으로 만들어 낸다. 또 어떤 사람의 죽음과 삶에 대한 진심을 엄마의 편지를 통해 딸이 알게 된다. 다시 한 사람을 성공시키고 그 사람이 미래의 자신을 변화시켜 놓는다. 단순히 편지를 받은 사람뿐만아니라 당사자와 연결된 또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도 변화시켜 나가는 그 지점이 너무 좋았다. 자신만 변화되고 끝이 아닌 나의 변화로 인해 결국 또 다른 사람이 변화게 되어 그것이 퍼져나가는 그 느낌이 좋았다.

 

 

영화에서는 짧게 지나치는 이야기이지만 백점을 받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자신에 대한 문제를 선생님께 내달라고 하면 무조건 백점을 맞을 수 있다는 답변을 주었다. 그 답변에 아이는 자라서 선생님이 되어 모든 아이가 백점을 맞을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것을 적는 시험을 보게 했다는 내용이 있다. 나는 이것이 영화 안에서는 따로 떨어진 이야기이지만 영화의 모든 내용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상담 편지 한통, 어쩌면 말도 안되는 그 답변이 자신의 인생을 움직여서 자신이 고민했던 것을 다른 누군가는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의 소재가 주는 따뜻함은 물론이고 그것을 하나로 연결하는 치밀하고 섬세한 구성이 너무 좋다.

 

물론 원작 소설로 읽는 것이 영화보다 더 좋겠지만.. 그래도 영화에는 OST를 들을 수 있기에 영화만의 책과 다른 장점이 있다. 책으로 보았던 분들도 영화로 다시한번 본다면 좋을 것 같다.

 

당신으로부터 내게로
나는 또 누군가에게로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