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힙하게
너 월급 들어오는데 심장 뛰는 거 봤어?
내 건데 왜 뛰어?
내 게 아닌데
아닌 걸 알겠는데
잘하면 가질 수 있을 거 같을 때
그럴 때 뛰는 거야
심장이.
제작사: 스튜디오 피닉스, SLL
제작진: 연출 김석윤 / 최보윤, 극본 이남규 / 오보현 / 김다희
출연진: 한지민, 이민기, 수호, 주민경, 박혁권, 박노식, 김희원, 박성연, 양재성, 이승준
소개 & 기획의도
우리의 주인공 봉예분은 하고 많은 초능력들 중에 하필!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겼다.
소돼지 전문에서 벗어나 개 고양이 전문 수의사로 한몫 잡아볼까?
꽃미남의 속내를 알아내서 진득한 사랑이나 한번 해봐?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쓰면 펼쳐질 핑크빛 미래를 꿈꾸는 와중에..
사이코 같은 남자, 서울에서 좌천되어 온 문장열 형사에게 코를 꿰인다.
가진 건 수사에 대한 ‘정열’ 뿐인 이 남자는,
예분과 콤비(콤비라고 쓰고 노비라고 읽는)가 되어 공조 수사를 해 나가기 시작한다.
<전원일기> 스러운 농촌 무진에서 <수사반장> 스러운 미스터리를 해결해가면서,
때로는 나쁜 놈을 벌줘서 기쁘고,
때로는 억울해서 분노하고,
때로는 가여워서 슬프고,
때로는 함께 있어서 즐겁다.
장열과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예분은 깨닫게 된다.
중요한 건, 초능력이 있고 없고가 아니었다.
그 사람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던 것이었다.
현대는 소통의 창구와 채널이 범람하는 시대다.
그러나 ‘휴먼 커뮤니케이션’은 단절되어 있다.
어플 속에서는 누구보다 높은 온도로 소통하던 사람이,
정작 앞에 앉아있는 사람과는 세상 미적지근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을 감춘다.
당신과 소통하고 싶다.
당신의 진심을 알고 싶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여러분들에게 조심스럽게 당부드린다.
지금 당장 누군가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표정을 읽고, 말을 건네 보시라.
그러면, 초능력 없이도 소중한 이들의 진심을 알 수 있을테니...!
줄거리 & 인물소개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 자잘한 생활밀착형 범죄를 공조수사하던 중, 연쇄살인사건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코믹 수사 활극 드라마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자. 소 돼지 전문 수의사,
조실부모하고 충청도 무진의 외할아버지가 하시던 동물병원을 이어 받았다.
여기서 월세도 못 내 전전긍긍하는 동물병원을 꾸역꾸역 꾸려온 건
이곳도 재개발만 되면 아파트 단지들이 숲을 이룰 거고,
그럼 개나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도 줄을 설 거란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헌데 개발은 커녕 앞으로도 내내 깡촌으로 남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래서 오늘도 <소 돼지 전문입니다> 전단지를 돌리고,
동물병원 간호사인 이모한테 돈 될 만한 일거리에 팔려 가는 모양 빠지는 신세다.
그런데, 마지못해 출장 간 소 농장에서 로또(?)를 맞았으니!
출산이 임박한 소 금실이의 엉덩이를 만지며 새끼를 촉진하는 그 순간,
유성이 떨어졌다!
그 후, 어마무시한 일이 생겨버렸다.
동물의 엉덩이를 만지면 지난 행적이 보이는
사이코메트리라는 초능력이 생겨난 것!
이건 필시.... 신을 받은 거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신내림을 받으려고 할 수 없이 동네 가장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 무당마저 사짜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여러 연습과 실험을 거쳐. 이건 신내림이 아닌 초능력임을 알게 된다.
일단 초능력에 대해 파악하라!
능력의 깊이, 범위, 한계까지.. 꼼꼼히 자세하게 연구해봐야 한다.
혹시 사람도 되나...? 근데 왜 하필 엉덩이야!
되도록 사람이 많고 빽빽한 곳을 찾아가야만 한다. 만원버스다.
하지만, 그 곳에서 평생의 악연을 만나게 되는데...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실험하는 예분에게 수갑 채운 열혈형사, 문장열!
불의 앞에선 여자도 애도 안 봐준다는 독한 놈이
자기한테 협조를 안 하면 변태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한 동영상을
죄다 퍼뜨리겠다나?
이웃 간에 젓가락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아는 손바닥만 한 동네에서
변태 처녀로 소문이 난다?
누구 혼삿길 막힐 일 있어?!
그래서 예분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장열과 함께
사이코메트리를 이용한 공조 수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좁아터진 지역에 무슨 그렇게 사건사고가 많은지.
이 남자, 끊임없이 사건을 물어온다, 없는 사건도 만들어낼 기세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큰 사건이 터진다.
연이어 발견되는 시체들.
점점 더 심각해지는 연쇄 살인 미스터리에 휘말려 버린다.
이제는 문형사의 협박 때문만은 아니다.
타고난 인정에, 착한 성미에, 스스로 나서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미처 몰랐던 엄마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전 광수대 형사. 현 무진서 강력계 형사,
무진 강력반? 그 촌구석이 강력범죄가 일어나는 곳이긴 한가?
가진 건 열정뿐인 열혈형사 장열은 처음으로 무진땅을 밟은 그 날 결심했다.
한 달 안에 서울 광수대로 원상복귀하기로.
사이즈 보아하니, 이곳은 사건의 질보단 양이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사건이든 해결해 주리라! 만들어서라도 건수를 올려버리리라.
그러다 만원버스에서 성추행 현행범으로 예분을 체포한다.
웃긴 게.. 이 여자, 자기가 초능력자라고 한다.
사이코메트리? 엉덩이를 만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게 보인다고??
소도 웃을 얘기를 진지하게 해대는 그녀.. 진짜 미친 것 같다.
하지만, 예분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으니!!!
예분의 능력만 잘 이용한다면, 내가 서울 광수대로 복귀하는 건 시간 문제!
그때부터 비상하게 머리를 굴리며 예분을 꼬신다, 아니 협박한다.
사실은 봉처럼 쓰겠다는 얘기.
현장 채증할 때 찍었던 동영상을 무기로 고삐 삼아
망아지 같은 예분을 조련해 보련다!! 맘 먹는다.
광수대 시절. 아주 중요한 사건의 결정적 용의자를 믿어버린 한 번의 실수로,
반짝이던 장열의 커리어에 스크래치가 나 버렸다.
다시 올라가기만 해봐라. 나 속인 그놈부터 잡는다. 이를 갈아붙인다
드는 생각
힙하게라는 제목 만큼 힙하지 않았다.
다소 세련된 드라마를 표방한듯 보이지만 스토리의 전개는 다소 올드한 느낌이었다.
먼저 개인적으로 엉덩이를 만지면 그 사람이 봤던 것을 동일하게 본다는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지민의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무난하게 매력있는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딱 한지민까지였다. 이민기 캐릭터는 일단 매력이 없었다. 문제는 수호 역시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다. 두 남자 주연 배우가 매력적인 요소가 없으니 드라마의 보는 즐거움 자체가 반감되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드라마 속에서도 어색하고 튀는 김용명 개그맨이 보여준 연기가 호불호는 있을지 모르나 오히려 기억에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두 남자 배우의 매력이 어필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기의 문제일 수 있으나 역할 자체가 어떤 매력이 있기 힘든 모습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스릴러 역시 다소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명의 후보들을 놓고 하나둘 죽여나간다. 마지막에 가서야 범인이 공개되는데 그런 스릴러적 요소 역시 드라마의 큰 부분임에도 그냥 빠르고 급격하게 범인 후보들이 죽어나갈뿐 긴장감이나 몰입감면에서는 확실히 애매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메인 이야기보다 김희원과 박성연 배우의 스토리나 주민경 배우의 이야기가 이질적이긴 해도 더 참신한 느낌이 있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는 재미있는 척하고 있지만 재밌지는 않은 느낌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업은 믿어주길 바라는 게 아니에요
믿게 하는 거지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