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내일이 없다는 것이다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죽음은 그저 내 고통을 끝내줄 하찮은 도구일 뿐이니까

 

제작사: SLL, 스튜디오N, 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진: 연출 / 극본 하병훈

출연진: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고윤정, 최시원, 장승조, 이도현, 이재욱, 김재욱, 오정세, 성훈, 김강훈

 

 

소개

7년 동안 취준생으로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이재는 죽기로 결심한다.

 

죽음 그 이후,

지옥을 보게 된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새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어

지옥을 면할 수 있는 12번의 환생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줄 요약 & 인물소개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최이재,

 

7년의 취업 실패,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삶에 의지를 잃어간다.

결국 흙수저로 살다가 자살을 선택하고 '죽음'을 마주한다.

'죽음'에 의해 12번의 죽기직전의 다른 인물로 환생하여

죽음을 면하면 그 사람의 몸으로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죽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에게 심판을 내리는 인간도 신도 아닌 미스터리한 존재

 

 

드는 생각

드라마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있었다는 문구다. 첫 화를 보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또 왜 나라에서 지원을 했는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소재가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중 하나인 '자살'이었기 때문이었고,이 드라마는 12번의 환생을 통해 지금의 삶의 소중함을 보여주려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생각은 맞았고 꽤 좋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CG에서 다소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퀼리티 정도면 실망스러운 수준까지는 아니고, 액션 장면은 여타 왠만한 영화보다 났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거기다 출연한 배우진의 면모도 좋았다. 12번의 환생과 그에 따른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드라마에 더 몰입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드라마가 마지막에 전하고 싶은 "자신으로 사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도 좋았고, 지금 까지 자신이 환생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모아 해결되는 사건의 마무리 까지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조금 많이 아쉬웠다.아니 아쉽다기보다는 맞지 않았다고 해야 할 듯 하다.

 

드라마에서 담고 있는 것이 너무 순수하고 희망적인 느낌이어서.. 와닿지도 않고 어떤 감상도 오지 않았다. 드라마가 액션이나 상황이 잔인한 것에 비해서 너무 윤리적인 방향으로 귀결을 맺으려 해서 뭔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 처럼 느껴졌다. 내가 너무 타락해서 선한 것에 반응이 없어진 것일까..?

 

솔직히 이야기 하면 나는 이런 드라마는 우민화를 조장한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소중하게 삶을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 드라마는 마치 문제가 오로지 한 사람의 행동이 문제여서 죽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는 듯 보였다. 마치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문제인 것 처럼 느껴지게 드라마가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연쇄살인마도 나오고 범죄 행각이 스스럼없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마치 죽음이 너의 행동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보여지고 있다고 느껴졌다. 너가 문제여서 계속 죽는거야.. 이런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지금 사회적으로 극단적 선택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전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사회의 문제가 더 큰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민족적 특성이 더 극단적 선택을 잘 하게 유별난 민족이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럼 더욱더 많은 정책들로 예방하고 방지를 해야 마땅한 것인데.. 드라마에서는 마치 노예로 살아도 사는 게 당연히 좋은거야. 이렇게 강요하는 것 처럼도 느껴졌다. 대부분의 것들이 좋았음에도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느껴지는 것에서 틀어져 버리니 마지막에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 되지 않은 드라마가 되었다.

 

분명 좋은 선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받아드리는 내가 너무 악인이 되어 버린 듯 하다. 나는 잘 모르겠으나..

 

평범한 하루,

그 하나로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나는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