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거짓말 중에 제일 흔한 게 뭔 줄 알아? 

괜찮다는 말이야. 
진짜 괜찮다는 게 너무 이상해.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빅오션이엔엠

제작진: 연출 남성우 / 노영섭, 극본 서정은

출연진: 김소현, 황민현, 서지훈, 이시우, 윤지온, 남현우, 송진우

 

 

소개 & 기획의도

사람은 하루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알면서도 거짓말에 속는다.
상사의 사진첩에 가득한 못생긴 아기 사진을 보며
예쁘다고 호들갑 떨어주고,
뒤에서는 내 욕을 했을 게 뻔한 부하직원의
낯간지러운 아부에 속아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살 빠졌다는 인사치레를 잊지 않고,
SNS가 허세와 거짓으로 가득한 걸 알면서도
보다 보면 내심 부럽다.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진실뿐인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랑할 때는 유독 진실과 거짓에 엄격해진다.
혹시나 속을까 봐. 믿지 못할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봐.
그 불안을 잠재우려 이것저것 확인하려 든다.
누군가는 연인의 핸드폰 검사를 하기도 하고,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만나며 믿을만한 사람인지 파악하려 한다.
결혼정보회사의 수백가지 문항과 복잡한 서류제출은
믿음에 도달하기 위한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찾아오는 믿음은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아니, 애초에 모든 것을 다 확인하는 게 가능하긴 할까?
그저 사랑하니까 믿는 건 자칫 무모해 보이지만
그것이 바로 사랑의 아름다움이고,
그런 온전한 믿음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 때문에
그 누구도 믿지 않던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름다움이 아닌,
믿음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 & 인물소개

거짓말이 들려서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가 만나 펼치는 거짓말 제로, 설렘 보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라이어 헌터,


거짓말 목소리를 구별하는 선천적인 능력 탓에 세상은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아닌, 속이는 사람과 속는 사람으로 굴러간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런 능력을 세상에 오직 저 혼자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쭐하던 것도 잠시, 서서히 깨달았다. 이건 초능력이 아니라 저주임을. 누구도 온전히 믿을 수 없는 저주. 웃으며 뒤통수를 맞아야 하는 저주. 남들이 웃을 때 웃지 못하다가 결국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저주.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저주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써먹기라도 하자 싶어 검사나 경찰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공부에 소질도 없고, 가난한 집안 살림에 돈벌이는 한시가 급했다. 결국 친구들이 문과 이과를 고민하던 때, 진실의 신령님을 모시는 무당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일명 ‘라이어 헌터’.

녹음본이나 전화 통화로는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한계 때문에 거짓말을 직접 듣기 위해 출장을 다니며 팔자에 없던 재벌가 자제도 됐다가, 국회 출입 기자도 됐다가, 정장 차려입은 면접관이 되기도 한다. 용하다고 알음알음 소문나서 타로카페로 위장해놓은 상담소 앞에는 의뢰인들이 타고 온 최고급 세단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수상한 남자가 옆집에 이사 온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줄줄 쏟아질 거라 예상했건만 신기하게도 거짓말은 안 한다. 그렇게 이 수상한 남자의 첫 번째 거짓말을 기다리다가 저도 모르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는데...

 

 

작곡가,
현재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의 잘 나가는 작곡가.

하지만 5년 전, 살인용의자가 되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과거가 있다.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세상은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TV에서는 그를 살인자로 몰아가는 동창 녀석의 인터뷰가 흘러나왔고, 인터넷에서는 살인자 신상이라며 졸업사진이 떠돌아다녔다. 동네 시장바닥에서 난데없이 몰매를 맞고 쫓기듯 이사를 갔지만, 그 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만 외출을 할 수 있게 됐고, 밤에는 악몽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대로 다시는 세상 밖에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음악에 소질이 있었던 덕에 대중음악 작곡으로 3년 만에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이제는 서울 전망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사는,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이다. 비록 여전히 대인기피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어떠한 사건으로 요새와 같던 자신의 집에서 다시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연서동의 어느 다가구 주택으로. 그곳에 사는 옆집 여자가 마음에 걸린다. 자신의 정체를 다 알지만 모른 척 해주는 것 같고, 촉이 좋은 건지 남들 다 속을 때 혼자 속지도 않는다. 그저 마주치지 않는 게 상책이다. 피하고 도망쳐 보지만 어느 순간 이 여자 앞에서는 아무 소용 없음을 깨닫게 된다.

 

 

드는 생각

김소현과 황민현이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고 생각한다.조심스러워서 좋았고 차분해서 좋았다. 물론 맡은 캐릭터들의 성격자체가 조금은 무뚝뚝하고 소심하게 행동할만한 이유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들에서도 그러한 모습들이 보여서 좋았다.

 

언제부턴가 사랑을 하면 급진적이고 애정표현이 난무하는 것만이 비춰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로코물은 조금 달랐다. 뜨겁지 않지만 따뜻했고 타오르지 않았지만 꺼지지 않았다. 그런 조심스러운 시작과 풋풋한 모습이 좋았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거짓말이 소용없는 주인공이 있다. 이 여자는 사람들의 거짓말이 들려서 누가 자신에게 거짓을 이야기 하면 바로 알 수가 있다. 이 능력이 그다지 축복이 아니라는 것은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느낌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거짓말을 판별하는 능력이 아닌 거짓말인지 의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의 소중함이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이유들로 종종 거짓말을 하곤 한다. 꼭 어떤 대단한 거짓말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편하게 살기에 거짓말은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주듯 만나고 싶은 사람은 그가 어떤 말을 하든 의심이 들지 않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하다기 보단 그 안에 든 것이 중요했다.

 

그냥 스스로에게 이런 생각이 든다. 진실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진심이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고 싶다.

 

원래 믿음이란 건 100% 밖에 없는 거야. 
99% 믿고 1% 의심하면 그게 어디 믿는 건가?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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