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
개천에서 용 난다 했지?
넌 서울 가서 용해
난 여기서 개천 할게
제작사: MI, SLL
제작진: 연출 차영훈/김형준, 극본 권혜주
출연진: 지창욱, 신혜선, 김미경, 서현철, 신동미, 강미나, 김도은, 유오성, 강영석, 이재원, 배명진
소개 & 기획의도
개천에 난 용 같은 여자, 삼달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그녀의 개천이 되어 주고 싶던 남자, 용필의 품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해녀의 섬 제주도에서 초보 해녀들을 교육할 때,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평온해 보이지만 위험천만한 바닷속에서 욕심내지 말고 당신의 숨만큼만 버티라고,
그리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땐, 시작했던 물 위로 올라와 숨을 고르라고,
지금 여기 18년을 서울이란 도시에 살았지만
아직도 이곳이 타지이고, 위험천만한 바닷속 같이 느껴지는 삼달이 있다.
자신의 고향, 제주를 떠나, 이 바닷속에서 꿈을 위해 숨을 버텨온 그녀.
남들 눈엔 ‘꿈’, ‘명예’ 하나씩 옆구리에 끼고, 승천하는 용자 같아 보이지만,
실상 가진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도 가쁜 숨을 참으며 하늘을 오르는 용 같은 삼달.
그런 그녀가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한 뒤, 다시 개천으로 떨어졌다!
이 개천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숨 고르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엔 그녀의 개천이 되어 주고 싶은 순정남 용필이 있다.
태어난 순간부터 용을 지켜주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난 듯
38년을 같은 자리에서 그녀만 바라보는 개천 같은 남자.
이 개천 같은 용필의 품에서 삼달은
원래 있던 것들의 소중함을,
지난날 잃어버린 것들의 가치를 알아가며 치유하고 성장한다.
청춘이라 하기엔 염치가 없는 것 같고,
중년이라 하기엔 아직 깊이가 없는 것 같은, 이도 저도 끼지 못하고
숨만 차오른 80년대생 애매한 청춘들의 방황기!
이들을 통해 스쳐 간 우리의 친구들, 인연들을
머릿속으로 하나, 둘 떠올리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가 되고 싶다.
현재의 우리는, 우릴 스쳐 간 수많은 인연들이 모여
만들어졌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어느 개천의 용도, 저 혼자 만들어질 순 없어.
미꾸라지, 쏘가리, 개구리... 걔들도 다 영향을 미친 거지”
많은 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요즘 세상’ 속에서
순박함이라 부르는 그것, 사람들의 ‘정情’만은 붙잡고 싶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우리를 얼마나 안심하게 만드는지...
줄거리 & 인물소개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조삼달,
#국내정상급_패션포토그래퍼 #용삼달 #개천으로_컴백홈 #조용필짝꿍_조삼달 #공포의세자매_지랄맞은애 #독수리오형제_수장
삼달은 제주 삼달리 개천에서 난 용이다.
어릴 적부터 제주 섬을 뜨는 게 꿈이었다.
자신을 다 품기에 이 섬은 너무 작았다.
매일 같이 용필을 끌고 오름에 올라, 섬을 탈출하는 비행기 수를 세었다.
언젠가 저 비행기를 타고 섬을 뜨는 상상을 하며... 그리고 마침내 이뤘다.
악명 높은 패션 사진계에서 혹독한 어시스턴트를 이 악물고 버텼다.
다시 제주로 돌아가지 않겠노라 굳은 의지로...
그렇게 눈물 서린 시간들이 모여 18년!
한국 사진 업계를 평정하며 국내 정상급 패션 포토그래퍼로 우뚝 섰다.
그러나 높이 오를수록 더 위태롭고 떨어지기 쉽다고 했던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여태 힘들게 쌓아온 꿈과 명예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렇게나 쉽게.
결국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개천, 제주 삼달리로
도망치듯 다시 돌아오고,
인생에 서로가 없던 날보다 같이 한 날이 많은
영혼의 짝꿍이자 구남친 조용필을 다시 마주친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함께 뒤집고, 서고, 걷고.
급기야 사랑까지 한 이놈과의 재회는
‘절절’, ‘애절’ 이란 단어가 어울릴 것 같지만
‘요절복통’, ‘욕설남발’ 만이 난무할 뿐이다.
차가운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사에 쿨한 척, 괜찮은 척만 했던 그녀!
그런 그녀가 이제 자신의 개천, 삼달리로 돌아와
진짜 조삼달을 찾고,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
조용필,
#제주기상청_꼴통예보관 #제주명물조용필 #개천지킴이 #순도100%_순정남 #독수리오형제_수장오른팔
용필은 좌천이 꿈인가 싶은 제주 기상청 꼴통 예보관이다.
툭하면 본청 의견 반론에, 본청 기상청장에게 다이렉트 항의 전화까지
사사건건 토를 달고 훈수를 둔다.
그런데... 진짜 용필이 비가 온다면 오고, 눈이 온다면 온다!!!
겉보기엔 꼴통 같지만, 실상은 슈퍼컴퓨터 버금가는
분석력, 예측력, 판단력을 가진 반전 실력자!
덕분에 서울 본청으로부터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지만,
용필은 자신의 개천인 이곳, 제주 섬이 좋다.
삼달이 개천을 떠나 하늘을 나는 용을 꿈꿀 때,
그 개천을 지키는 게 꿈이었던 용필은 여전히 자신의 개천을 지키는 중이다.
가수 조용필 광팬이었던 엄마 덕질로 날 때부터 모태 조용필이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조용필’이란 이름을 지을 거란 엄마의 굳은 의지로,
태어나자마자 리틀 조용필이 되었다.
아홉 살 삼달의 손에 이끌려 ‘전국 노래자랑- 제주편’ 무대에 올랐고,
제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그 인기는 30년이 가까워진 지금까지 식을 줄을 모른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잔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이토록 평화롭고 잔잔했던 용필의 개천에 삼달이 돌아왔다!
단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는 부동의 첫사랑,
구여친 조삼달이 이곳 삼달리로 다시 왔다.
삼달과 헤어지고 반쪽이 된 지 8년, 아직도 삼달밖에 모르는 순정남 용필은
다시 한 번 삼달과 격하게 엮이고 싶다.
사사건건 삼달의 모든 일에 참견하고 싶다!
그리고 삼달과 다시 사랑하고 싶다.
드는 생각
고향의 소중함,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는 드라마였다.나는 시골 작은 동네에서 자랐다.지금은 서울에서 산 시간이 내가 자란 곳에서 지낸 시간을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그곳에 나의 친구들은 대부분 살고 있어서 가지는 않지만 소식을 종종 듣는다.
물론 친구들, 사람이 주는 안심과 휴식도 있지만장소가 주는 안락함도 있다.녹읍이 우거져 있고 차량 소음도 없고 주변에 사람도 거의 없다.서울살이가 지칠 때 옛날 집이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 드라마는 그런 나의 감정을어쩌다 한번씩 생각나는 고향에 대한 생각을 더 깊게 만든 드라마였다.
드라마에서의 고향은 제주도이고망해서 제주로 돌아간다는 말도 하지만대단한 사건이나 배신이 없어도 서울 살이가 힘들 게 느껴질 때가 있다.그 동네가 엄청 좋았던 것도 아닌데 괜히 뒤돌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은 그곳에 내가 갈 집이 남아있지 않아 발길을 끊은지 좀 되었지만나중에 나는 꽤나 푸르른 곳에 자리를 잡고 살 생각이 있다.
아직은 모르겠으나,아이들을 낳아 다 키우면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적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그래서 아이들이 힘들 때 잠깐 머물러 갈만한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지금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한번의 실패가 인생을 너무 흔들어 놓는 점이라 생각한다.누군가 사업을 해볼 수도 있고, 돈은 안 될지라도 꿈을 이뤄보는 도전을 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지금의 사회는 그러한 행동에 대한 실패의 책임을 온전히 개인이 져야한다. 한번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자로 이끈다.그러니 다들 의사, 대기업으로 밖에 갈 수가 없다. 시작이 대기업이 아니면 그곳으로 다시 발을 들이기에는 기회도 적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한번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는 사회구조에서 그 구조를 바꿀 수 없으니 실패해도 머물 수 있는 공간, 다시 힘을 차리고 쉴 수 있는 마음에 안식처라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더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세상에서 용이 되고 싶었던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개천이라도 계속 남아줬으면 한다.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건,
우릴 얼마나 안심하게 만드는지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