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어
제작사: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
제작진: 연출 조수원 / 김상훈, 극본 백선희
출연진: 장나라, 손호준, 소이현, 이기택, 김홍파, 박호산, 김명수
소개 & 기획의도
나는 매우 성실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죽을힘을 다해 노력했고 꿈을 이뤘다.
곧 엄청난 성공이 나를 찾아왔다.
꿈속에서만 봐오던 비현실이 현실이 되는 순간,
나는 성공에 취했다.
그때 내 삶에 아주 작은 균열이 시작되었다.
균열은 어느새 깊은 틈을 만들어 냈고,
감당 못할 불행으로 얼룩진 행복 끝에서 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예기치 못한 폭풍이 나에게 몰아쳤고, 거센바람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내게 미소 짓던 이들의 감춰진 속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제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설령 그 끝이 행복한 결말이 아닌 행복이 끝나는 결말이라 해도
암흑같은 시간 속, 내 곁을 지켜준 소중한 이들이 있기에
스스로에게 용기 내 말해보려 한다.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
줄거리 & 인물소개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이 깨진 뒤, 남은 것은 불행이었다' 진정한 나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기를 다룬 드라마다.
매년 수천억권의 매출을 올리는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 대표,
모두가 인정하는 자수성가 CEO이자 백만 팔로워를 홀린 인플루언서.
어린 시절 재원 곁엔 엄마 대신 그녀를 살뜰히 보살펴준 계부 창석이 있었고,
그래서 엇나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의 <드레브>의 히트 상품을 연이어 내놓은 완벽한 동료 테오가 있었다.
재원은 자신의 성공이 이들 덕분이라고,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었다.
그런 재원의 믿음이 깨지기 시작한 건 한 순간이었다.
그토록 믿었던 순영, 테오, 창석의 감춰진 속내가 드러나자 재원은 결심한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지옥을 너희에게 고스란히 돌려줄게.
자, 누구부터 시작할까?
드는 생각
드라마의 초반부는 꽤나 흥미롭고 나름 재미가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아쉬워졌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의심스럽기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가기 직전까지는 좋았는데 이후에 스토리가 너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살아가는 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인데 그 존재들에 대한 의심과 믿음에 대한 내용도 좋았고 그럴듯하게 의심스럽고 그들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도 탄탄하다 생각했는데 후반부에 마무리 짓는 부분에서 엉성해져 아쉬웠다.
불신사회,무엇을 믿을 수 있고, 누구를 믿을 수 있나..가족이라서? 오래된 친구라서? 피가 섞였으니까? 이 드라마는 이렇듯 우리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들고 실제 그런 의심들 속에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꽤나 불편한 소재들로 채워진 이 드라마를 문체부에서 왜 지원했는지 알 수 없으나.. 마지막에 인생이 그저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라는 마무리가 요즘.. 혹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살고 싶게 하기 위해 응원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드라마에서 가까웠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의심스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사람을 경험적으로 인식한다. 내가 겪은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타인의 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가 하는 사람에 대한 평가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더러는 맞았고 더러는 틀렸다. 하지만 그런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 보다는 원래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낯선 모습이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사실 먼 사람들이 어떻든 뭐가 그리 문제인가도 싶다.
그저 믿을 만한 사람들과 또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되어가 중요한 것 아닌가 싶다.
이제야 알 것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걸
오늘은 행복하다가도
내일은 시련이 닥쳐오고
모레는 또다시 행복해지고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