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에이트 쇼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 해낼 때 사회는 비로소 안정적인 기능을 하기 시작한다.
1층은 찾아낸 것이다.
교환 가능한 본인의 가치를
허기에 강한 사람은 도시락을 나누고
체력이 강한 사람은 노동력을 나누고
어느 것도 안되는 사람은 환경을 서비스한다.
어쩌면 제법 공평하다.
제작사: 매그넘나인, 스튜디오N, 롯데컬처웍스
제작진: 연출 한재림, 극본 한재림, 이현지, 송수린
출연진: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소개
8명의 사람
8개의 층
8인의 희비극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드는 생각
선을 넘을 자신이 없었다면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지..
선을 넘을 자신도 없었고 상상력도 부족했으며 시스템은 이해했지만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공감 능력과 이해력이 부족해서 일 수 있으나 8인의 캐릭터들이 거의 대부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나마 자진해서 종 노릇하면서 상부의 비위를 맞추는 4층과
일반적인 시선을 유지하려고 하는 3층
두 캐릭터 정도만 일관성이 유지되고 납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라이 역할인 8층은 또라이라기 보단 그냥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그려낸 캐릭터 같았고
7층은 이지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 선을 잘 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인간적인 면모나 저항하는 모습 아니면 차라리 변모해서 굴림하려는 모습까지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6층 역시 그저 난해한 모습, 적당히 나쁘게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은 이해하나 급발진 같은 폭력이나 기타를 보여줬으면 뭐 다른 특색이라도 보여줬어야지 그냥 대충 폭력만 쓰는 건 너무 억지 느낌이 강하다.
5층은 선한 역할로 나오면서 후반부에는 또 이상한 복수로 마무리 짓는데.. 싸이코가 아닌 이상 사람이 며칠만에 그렇게 변한다는게.. 뭐 사실 다른 인물들이 더 이해가 안가기에 넘어가기엔 그래도 일관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2층 처럼 정의를 내세우는 듯 보이지만 사실 어떠한 것도 해내지 못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도 웃기다. 무력이 높지만 무능을 입혀서 이상한 모습을 만들어 놨다. 무식한게 용감해서라는 말이 있듯이 힘이 있으면 적어도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인물들이 하나 같이 엉성하다.
1층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극의 재미를 확 떨어뜨리고 가장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가장 큰 빌런으로 마무리 짓는 게 이 드라마는 망작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였다. 스포가 되기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처음에 불편한 다리 때문에 보여지는 모습은 그래서 똥을 받을 때 까지만 해도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1층이 보여주는 모습은 솔직히 8명 중에 가장 빌런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1층이 가장 빌런인 존재다"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었다면 성공적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1-8 층까지의 사람이 아닌 CCTV 밖의 사람들이 주인인 세상의 찝찝함을 보여주고 싶은 마무리라면.. 1층을 굳이 그렇게 빌런 처럼 만들었어야 하나 싶다.
개인적으로 1층의 능력이 없기에 똥을 받는다거나 이후 8층이 투표로 똥을 받기로 결정되었지만 3일을 굶기면서 사람들을 부리는 내용까지는 정말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밀폐된 공간에 사람을 모와놓았는데 서로 몸을 섞는 일이 많이 일어나면 일어났지 서로 죽일 듯이 패는 일이 더 벌어진다는 전개부터는 솔직히 이상하다. "타인의 가슴을 만지지는 못하면서 전기충격기로 기절은 그냥 시킨다.? "그냥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보여주고 싶은 것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일 수 있으나.. 이는 실제 물리적인 폭력보다 밥과 물을 주지 않는 장면에서 더 뼈져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초반부의 디테일하고 좋은 전개가 왕게임부터 점점 산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정점을 찍는 게 재우지 않는 것인데.. 가난하면 자지도 못하고 일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 이해도 안되고 그냥 "사람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만든 건가"하는 생각만 들었다.
개인적으로 비상선언을 꽤나 좋게 봤는데 영화 성적으로는 망해서 감독이 더 이상한 쪽으로 변모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틀과 컨셉으로 시작은 좋았으나.. 능력 부족인지... 후반부는 망작 그 자체였지 않나 싶다.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살 수 없다는 걸
주어진 대로 처음에 결정된 대로 살아가는 것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