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계자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이요섭
출연: 강동원(영일) | 이무생(이치현) | 이미숙(재키) | 이현욱(월천) | 탕준상(점만)
줄거리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그의 설계를 통해 우연한 사고로 조작된 죽음들이
실은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최근의 타겟 역시 아무 증거 없이 완벽하게 처리한 ‘영일’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이번 타겟은 모든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의뢰지만
‘영일’은 그의 팀원인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과 함께 이를 맡기로 결심한다.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실행에 옮기는 순간
‘영일’의 계획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사고인가
살인인가
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드는 생각
궁금하지 않은 열린 결말로 어느것 하나도 이루지 못한 마무리
솔직히 나는 영화의 초반부는 꽤 마음에 들었다. 초반부에 보여주는 작은 설계도 좋았고 그리고 이어지는 조금 더 큰 설계로의 전개도 좋았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내가 초조해졌다. 풀어 놓은 것은 많은데 거의 끝나가네.. 어떻게 정리하려는 거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고 끝난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영화가 풀어내지 못한 것인지 처음엔 당황스러웠는데.. 관객수와 다른 평가들 속에서도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기 보다는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진 쪽으로 보였다.
영화는 마지막에 청소부의 존재 여부의 궁금증을 남기고 끝내는데.. 솔직히 열린결말이 아닌 그냥 능력부족이라 결말을 못지었다는 생각만 들었다. 청소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완결할 능력이 못되어 그냥 끝내버린 느낌이다. 청소부가 없다면 개인의 확증편향이나 착각이 자신만에 세계에 빠지게 만들어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을 담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마저도 없고 애초에 청소부가 없다면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모두 우연이라는 건데.. 그것 또한 말이 안되니 영화가 모순에 빠져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연출과 연기는 마음에 든다.
결말이 엉망이기에.. 그 무엇도 좋은 느낌이 안들지만.. 차분히 생각해보면 연출과 연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설계하는 팀원들의 조합도 각각의 매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들은 꽤 임팩트있게 잘 보여진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대부분 좋았다. 강동원, 이현욱, 이미숙은 물론 정은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탕준상은 살짝의 기복이 느껴졌지만 무난했다고 본다. 다만 이동휘가 보여주는 유튜버의 연기는.. 잘 모르겠다. 너무 오바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유튜버들은 무조건 저런 이미지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솔직히 이동휘의 연기력마저 요즘은 의심이 든다. 멀쩡하고 평범해도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거 사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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