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상한 본부장
제작사: 오리진엔터테인먼트
제작진: 연출/시나리오 김준권
출연진: 배수빈, 백도하, 문강민, 채서아, 함성민
소개
사회 초년생 다나는 첫 직장이었던 연예기획사에서 만난 수상한 본부장을 추억한다.
면접 보러 온 사람에게 회사 주소를 속이고,
직원들 돈을 횡령해서 제 딴에는 선행을 베푸는 등 제멋대로의 계산법을 갖고 있던 본부장.
본부장과 다나가 티격태격 조금씩 친해져가는 와중에,
회사 내 주력배우의 캐스팅이 내부인의 계략에 의해 라이벌 배우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다나를 비롯한 모두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본부장을 의심하는데...
드는 생각
이거 뭔데 왜 재밌는데?
보통 드라마는 어떤 기획의도를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소재로 흥미를 끄는 것에 중점이 맞춰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오리진엔터테인먼트에서 자신들의 소속사 배우들로 구성해서 만들었다. 이 드라마는 배우들을 소개하고 알리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배수빈 배우말고는 다 처음보는 배우들이었다. 어디서 분명 봤을지도 모르나 그렇게 기억에 남지 않는 배우들을 데리고 스스로 제작을 했기에 자신들의 매력을 꽤 잘 어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전면에 배수빈 배우님을 내세웠지만 물론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재미와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돋보이는 캐릭터를 백도하 배우님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연기도 좋았고 2화쯤 뜬금없었지만 노래실력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는 컨셉의 승리였다고 본다. 어차피 초점은 배우들 알리기? 매력 보여주기?였다고 생각한다. 분명 다소 애매한 스토리도 있었지만 그런 미묘하게 거슬리고 틀어져있는 내용들이 어색한 연기나 개연성을 벗어나 드라마를 볼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두 배우말고는 연기도 애매했고 다른 드라마였다면 저 사람은 뭐지.. 싶었을텐데 부족하더라도 우리끼리했습니다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미묘하게 거슬리는 스토리라고 했지만 그런 스토리라서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기도 하다. 본부장의 행동이 어찌보면 이상하고 왜저러지 싶다가도 또 그래도 사람이 매력이 있네 싶다가 또 다시.. 왜 저러지.. 그래도 본부장이 좋은 사람이지.. 왜 저러지?를 반복하게 되고 그 모습을 옆에서 보는 백도하 배우와 같은 마음으로 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딱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짧게 보여주어 집중력과 몰입도 역시 좋았다고 생각한다.
과연 내 기준으로 누군가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걸까?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