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의 가족: 의견 좀 들으려고요, 애들 일에 대해서


[영화] 보통의 가족

 

장르: 드라마

감독: 허진호

출연: 설경구 | 장동건 | 김희애 | 수현

 

줄거리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김희애)과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그리고 매사 완벽해 보였던 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데…

신념을 지킬 것인가
본능을 따를 것인가

그날 이후, 인생의 모든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드는 생각

원작의 좋은 점을 갖췄지만 차이점은 없었다.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형제의 직업이 의사와 변호사라는 점 변호사의 아내가 트로피 와이프와 비슷한 인상을 을 준다는 점, 의사의 아내가 해외봉사와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점 등을 조합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그 구성 자체가 꽤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이 원작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처음부터 느닷없이 일어나는 교통사고나 그로 인해 가해자는 형이 변호하고 피해자는 동생이 수술한다는 점이나 이후에 전개되는 이야기들의 좋은 요소가 잘 살아있다. 원작의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장점이 잘 살아 있는데 스토리에 대한 칭찬을 하기가 왠지 좀 미안한 느낌이다.

 

조금 억지를 부린다면 원작에 더빙만 입혔다고 봐도 무방한 정도로 느껴져서 일부러 원작을 보고 영화를 봤는데.. 그냥 원작을 보지 말고 영화를 봤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과 굳이 이미 보통의 가족을 봤다면 원작을 볼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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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와 체면 사이에서

영화는 두 형제를 실리와 체면이라는 지점에서 충돌시킨다. 두 형제의 아내와 직업만 봐도 두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준다. 돈만 되면 살인자 변호도 마다않는 형과 소아과 의사, 어리고 예쁜 아내와 아픈 시어머니를 모시며 해외 봉사를 다니는 연상의 아내 영화의 시작부터 형은 좀 속물 동생은 좀 인간성이 좋아보이는 사람처럼 나온다.

 

현실에서 나는 실리 쪽에 가까운 사람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위선이 싫어서 그냥 실리를 쫓았다기 보다는 솔직했었다. 예전에는 솔직한 태도가 그다지 좋지 못하게 비춰졌다. 때로는 칼같고 차갑다는 이야기도 더러 들었다. 근데 요즘에는 그런 평가를 들어 본게 꽤 오랜 것 같다. 이미 그런 차가움에 떠날 사람들은 떠났고 가까이에 남은 이들에게는 고마워서 나도 잘해주려는 마음이 있기에 그런 평가를 할 사람도 없다. 또 세상이 변해서 인지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영화의 끝에도 결국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선택을 하고 체면을 중시하던 사람은 자신의 이득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결국 사람에겐 두 마음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것을 보여주면서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실리가 나쁜 것도 체면이 더 착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선을 넘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2년 동안 윤석렬은 마음에도 들지 않았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대다수가 선택했으니 받아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계엄 후는 달랐다. 선을 넘었기 떄문이다. 결국 이 차이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실리를 쫓는 명분을 쫓는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닌 사는 방식의 차이라 생각하며 사람 각각 어느 정도는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하면서 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선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보기엔 죄가 될 것 같아
아니면
죄가 안 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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