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너무 잔인한 것은 저에게 죄를 뒤짚어 씌운 자들 모두 내가 가장 사랑했고 의지했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제작사: 히든시퀀스, 래몽래인

제작진: 연출 변영주, 극본 서주연

출연진: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권해효, 배종옥

소개

그림 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는 사랑받아 마땅한 공주가 계모 왕비의 지독한 저주를 이겨내고 사랑을 완성하는 권선징악 스토리의 대명사이자 전 세계인의 고전이다.
2010년, 독일 최고의 추리소설가 Nele Neuhaus가 발표한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Snow White Must Die)>은 아름다운 동화의 원형을 뒤집어 해석하여 누가 왕비인지, 사냥꾼인지, 난쟁이인지 끝까지 알 수 없게 하는 반전과 충격의 내용으로 세계인을 열광하게 한 바 있다.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세계 공통의 이야기’다.
고전의 캐릭터들 위에 쌓아올린 치밀한 추리극의 구조는 문화권의 차이를 넘어 보편적인 관전포인트를 제공한다.
특히 유럽 추리소설 특유의 건조하고 명확한 논리는 시청자로 하여금 추리에 참여하게 하고 지적 유희를 느끼게 할 것이다.
하지만 정서와 감성을 강점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 온 한국드라마씬에는 상대적으로 다소 생소한 미스터리물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가장 ‘한국적인’ 드라마다.
유럽 원작의 요소 중에서 철저하게 우리 시각에서 해석되는 부분만을 차용하고 모르는 감성을 스타일로 포장하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구조, 관계, 관습은 오히려 세대, 소득수준, 성별, 지역 사이에서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낳으며 갈등과 폭력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정의롭지 않은 모습에 분노를 잘하는 한국인들이지만 그 분노가 선택적이지 않다고 할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기 때문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뜨거운’ 드라마다.

사랑과 집착, 신념과 고집, 배려심과 이기심, 열망과 질투, 희망과 야망, 진실과 사실.
모든 것을 녹이는 용광로 속에 갇힌 선인도 악인도 아닌 한 사람.
그에게 끝까지 고백과 인정을 하지 않는 세상에 맞서는 과정은 얼마나 더 큰 용기와 투쟁이 필요한 것인지.
그 여정의 끝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모르는 이에게 부디 희망이 될 이야기로 남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드는 생각

추리물은 항상 흥미를 불러온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이미 책으로 본 작품이다. 꽤 흥미롭게 봐서 이후 나온 책들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나 바람을 뿌리는 자도 보았다. 하지만 확실히 느낀게 내 취향도 엄청난 역작이라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그나마 낫다는 기억만 있다.

 

이 드라마도 사실 비슷한 느낌이었다. 흥미도 있었고 초반부도 나름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뒤로 갈수록 애매함만 남았다. 일단 시작을 했으니 결론을 보려고 끝까지 보긴 했으나, 이미 중반부터는 흥미를 잃었다. 그나마 변요한을 보는 재미 정도가 드라마의 전부였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그다지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그나마 차라리 가스라이팅을 하는 권해효와 그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장원영 배우 정도만 인상에 남는다. 나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부수적인 것은 많고 핵심은 적고

이 드라마가 근본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진 건 사건 자체가 심플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심플한 것을 꼬아놓기 위해 너무 이상한 설정들을 너무 많이 끼워 넣었다. 부수적인 조잡한 내용들이 많아지면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모르겠고 궁금한 사건의 진상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스토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느꼈다.

 

결국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기 보다는 건성으로 보게 되었고 결국 진범에 대한 흥미 역시 중간에 사라졌다. 사건의 진상 자체가 좀 어설프기도 하며 얽혀있는 사람은 많은데 그다지 공감을 불러 일으키거나 매력적인 역할은 없었다.

 

기다려 봐 시간은 어차피 가게 되어 있고
한번은 기회가 와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