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조명가게
제작사: 미스터로맨스, 무빙픽쳐스
제작진: 연출 김희원, 극본 강풀
출연진: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소개
어두운 골목길 끝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가게는 오늘도 심야영업 중이다.
조명가게 사장은 한 분의 손님이 오더라도 장사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매일 밤 손님들을 맞이한다.
하지만 심야에는 평범한 손님들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하기가 만만치 않다.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드라마다.
드는 생각
구멍없는 연기, 모두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좋은 드라마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드라마 속의 조연의 연기가 너무 참담해서.. 추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감사합니다의 이정하나 강매강의 장탄식의 캐릭터가 그랬다. 이 드라마는 일단 보장된 스토리와 꽤 괜찮은 연출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있기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였다.
주지훈이나 박보영은 물론 걱정되었던 설현, 기대했던 김민하 배우님의 기대이상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OTT때문에? 제작되는 드라마는 많아지고 배우들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괜찮은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보기는 힘들어졌다. 옛날 도둑들 같은 영화가 다시 만들어 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명가게 정도면 그래도 훌륭한 배우들을 적절히 잘 모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보영 배우는 점점 더 연기가 소름돋는 것 같다. 담담하면서 아무것도 아닌양 지나가는 평범함과 날서 있지 않음에도 날카롭게 베어내는 연기가 너무 좋았다.
조명의 깜박임에 담긴 삶의 의지
사실 조명가게를 웹툰으로 완결을 보았었는데 오래 전이기도 하고 어리기도 했어서 정확한 내용도 느낌도 기억나지 않았지만 웹툰의 완결을 보았을 때보다 드라마의 완결을 보았을 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생과 사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생각들을 조명이라는 것을 통해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조명은 마치 사람들의 삶의 의지처럼 느껴지고 또 그 깜박거림이 마치 환자감시장치에서 심장박동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여전히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삶을 살아가는 의지라는 것이 또 나는 죽더라도 누군가는 꼭 살려내겠다는 그 의지가 무엇인지 보여주어 주었다. 다양한 인간관계들 사이에서, 가족, 연인 그리고 처음보는 사이의 인간애와 그 넘어 동물까지도 서로를 돕고 또 살려내는 것을 까지 담고 있다.
드라마는 초반 미스터리를 위주로 흘러간다. 공포스럽고 스산한 느낌에서 후반부 더 차분하고 여전히 스산하지만 그 안을 채우는 따뜻함이 좋았다.
집안의 불이 꺼지는 이유는 그것이 어둠속에 숨기위함이었다.
그것은 이 집에 나와 같이 있었다.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