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있어.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 주니까

 

[영화] 라라랜드

[Movie] La La Land: People are drawn to the passions of others. 'Cause you remind me of what you've forgotten

재능은 없고 하려고 하는 열정만 가득한 사람들 있잖아.
나도 그런 사람중 하나였나봐

 

장르: 드라마, 뮤지컬, 멜로/로맨스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존 레전드, 로즈마리 드윗

 

 

줄거리

황홀한 사랑, 순수한 희망, 격렬한 열정…

이 곳에서 모든 감정이 폭발한다!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난 두 사람은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드는 생각

현실적이어서 너무 좋은 영화였다.
처음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주인공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같이 영화를 본 친구 역시 나와 같이 불쌍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여자 주인공이 불쌍했고, 친구는 남자가 불쌍하다고 했다.

이미 이것이 현실적인 영화라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인생의 경험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같은 것을 보고도 획일적이지 않은 정반대의 감상을 가지는 것이 현실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자가 조금 불쌍했다.

영화 초반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타를 보던 눈빛은 부러움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저 사람보단 더 나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읽었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해석이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수 많은 오디션에서 낙방하고, 흥행하지 않을지언정 본인의 무대를 위해 1인극을 하던 그녀, 포기하기 직전에 기회를 얻어 다시 연기를 하게 된 그녀는 결국 극 초반 만난 그 스타가 되어 있었다.

나는 이 지점이 불쌍했다. 그 결과가 대단한 스타지만, 겨우 뻔한 그런 스타가 되어있었다.

 


반면 남자는 먼저 자신의 꿈이 아닌 성공을 향해 나아가려 했다가, 본인이 꿈꿔오던 재즈카페를 열었다. 여자의 충고로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

둘 중 누구의 인생이 더 좋다고 말할순 없다. 다만 나는 남자의 인생이 더 좋게 느껴졌고, 여자의 인생이 다소 안타까웠을 뿐이다.

둘은 다시 재회한다. 연인이 아닌 헤어진 전 연인으로.. 그녀가 지어준 이름의 남자의 재즈 카폐에서.

여자는 남자의 연주를 더 듣지 못하고 나간다.

마지막 둘은 서로를 바라본다.
대사는 없지만 나는 이렇게 읽혔다.

여자: 부럽다.
남자: 행복하지?
여자: 조금
남자: 그럼 됐어. 난 행복해. 너도 꼭 행복해.

 

꿈을 꾸는 그댈 위하여.

비록 바보같다 하여도,
상처입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의 시행착오를 위하여.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