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Movie] My tomorrow, your yesterday: Because that is our precious destiny that will be our past and future
우리는 엇갈리는 게 아니야
끝과 끝이 이어져 있어
장르: 로맨스, 멜로, 판타지
감독: 미키 타카히로
출연: 후쿠시 소타, 고마츠 나나, 히가시테 마사히로, 키요하라 카야
줄거리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어제의 너를-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드는 생각
이 영화가 끝나면 영화를 다시 처음부터 한 10분 정도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울고 있는 채로, 슬픈 일이 있었다며 다시 만날 수 있다며 내일 또 보자는 말을 남기고 지하철을 타는 여자 주인공의 장면을 다시 봐야 한다. 물론 영화 후반부에도 다시 보여주지만..
영화는 난해한?! 설정을 하나 가지고 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나는, 두 남녀 주인공의 시간은 반대로 흐르는 서로 다른 차원을 에서 살고 있다. 남자의 내일이 여자의 오늘이다. 그렇게 서로 다르게 흐르는 시간에서 두 사람이 마주치게 되는 30일이 생긴다. 5년에 한 번씩, 물론 그렇게 5년에 한번씩 만난다고 해도, 서로 사랑을 해도 상관없는 시간은 서로 비슷한 나이에 마주하게 되는 30일뿐, 그리고 그 이전과 그 이후의 만남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 전부다.
남자가 처음 여자를 마주하는 그 순간은 여자가 마지막으로 남자와 인사하는 시간,
남자가 여자와 처음 데이트하는 순간은 여자의 마지막 데이트 순간이다.
남자가 처음 잡은 손도, 입맞춤도 여자에게는 마지막이다.
물론 영화적 허구성이 짙어서 처음 설정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다면 그때부터 몰입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슬프다.
영화는 주로 남자를 기준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후반부에 여자의 시점에서 다시 영화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보다 처음부터 다시 남자의 시점에서 흘러가는 부분에서 여자의 말과 행동을 곱씹어 보는 것이 더 영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자꾸 눈물이 맺혀있는 여자 주인공, 나름의 최선으로 기억이 아닌 기록에 맞춰 행동하는 모습.
억지로 만들어낸 설정을 제외하면 영화는 많은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을 알고 있고 그날들이 반대로 흐른다면,
나 역시 상대를 위해 적어도 그에겐 좋은 기억으로 남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과
문득문득 눈물이 흐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의 설렘과 마지막의 애잔함을 너무 쉽게 잊는다.
그 감정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영화다.
나에게는 처음이 너에게는 마지막이었구나..
다시는 없을 마지막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