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안나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하지만 진실은 간단하고 거짓은 복잡합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떠한 상황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렇게 견디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제작사: 컨텐츠맵
제작진: 연출 이주영, 극본 이주영
출연진: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줄거리 & 인물소개
“믿는 순간, 거짓도 진실이 된다”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의 드라마다.
이유미이자 이안나,
처음 시작은 정말 한순간을 넘어가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양복점을 하시는 아버지와 청각 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의 딸로 태어났다.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쉽지않은 형편이었다.
자신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결국 거짓말로 인생을 바꾼다.
최선을 다해도 고단한 삶에 지쳐가는 이유미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안나로 다시 태어난다.
드는 생각
솔직히 수지가 너무 예뻤다. 그리고 연기가 좋았다.
안나는 쿠팡플레이에서 꽤 야심작으로 내놓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논란이 많았다. 드라마 자체보다는 드라마 외적인 논란이었다. 원래 감독이 찍어 놓은 8부작 드라마를 쿠팡에서 임의로 6부작으로 만들어서 내놓았다.
솔직히 6부작과 8부작을 본 입장에서 둘다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편집이었다고는 생각한다. 6부작은 빠른 스토리 진행과 흥미위주의 편집이었다면 8부작은 조금 더 인물에 집중력을 높이고 감정선에 치중된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8부작이 더 좋았다. 수지 배우 입장에서도 자신의 연기가 더 돋보였던 8부작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감독이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이해가 갔다. 작품이 어느 것이 더 낫다의 문제 이전에 두 작품은 전혀 다른 느낌의 드라마였다. 안나라는 배역이 극의 모든 것을 이끌고 가는데 6부작에서는 거의 말이 없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인물처럼 그려졌다면 8부작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인물이었다. 말이 없던 유미는 약간은 음침한 느낌이었다면, 말을 하는 유미는 억누르고 있는 느낌이었다. 드라마가 주는 느낌 자체가 달랐다.
처음 2010년 수지라는 아이돌이 나왔을 때 나는 너무 감탄하면서 뮤비를 봤다. 그 뒤로 드림하이에서 좋았고, 건축학개론에서도 좋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연기가 좋았다거나 어떤 느낌을 주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가 나와도 보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로 이제 수지는 배우 수지로 각인되었다. 드라마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임에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살짝 아쉬운 장면들이 조금 있었지만 정말 극히 일부분이었고 대부분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인생작이지 않나 싶다.
거짓말로 인생이 바뀌면 행복할까..?
그녀의 인생은 바뀌었고 그토록 원하던 부와 명예는 얻었지만 거짓말로 얻은 것은 족쇄였고 늘 불안이었다. 드라마에서의 안나도 결국은 부와 명예보다는 그저 마음이 편한 삶을 다시 선택하려한다.
하지만 날 때 부터 부와 명예를 얻은 사람, 소위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들은 거짓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인지 부와 명예보다 중요한 것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능력이 아닌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도 당연히 자기의 것이고, 자수성가를 위해 외면했던 다른 가치들은 그저 과정이 된다. 거짓으로 얻은 것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세상에서 거짓으로라도 돈과 권력보다 정의나 인간애 같은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러니 세상이 돈에 미쳐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돈이 있는 사람이 허세일지라도 자신들의 품위를 지키던 세상에서 그저 갑질하는 세상이 되어 가는 것에 안타깝다. 이제 세상은 거짓으로라도 남의 불행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불행하면 자꾸 타인에게 관심이 생긴다?
나도 옛날에 남들 때문에 불행했는데
근데 이제 기회를 노리지 행운을 믿지는 않아
남 생각하지마
오직 너만 생각해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