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까지 간다
인간의 유형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대요
강자앞에서 바로 꼬리 내리는 인간
꼬리가 잘린 후에야 부랴부랴 애를 쓰는 인간
장르: 범죄, 액션
감독: 김성훈
출연: 이선균, 조진웅, 신정근, 정만식, 신동미, 김동영, 박보검
줄거리
완벽하게 숨긴 줄 알았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스트레스 폭발 직전의 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 어떻게든 모면해야 하는 건수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바로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놈이 나타났다!
하지만 곧 경찰 내부에서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범인이 다름아닌 자기 자신인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등장하고,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오는 창민의 협박 속
건수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달아 가는데…!
절체절명 형사의 마지막 반격이 시작된다!
드는 생각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긴장감이 끝까지 간다. 연출이 진짜 좋다. 꽤나 도전적인 카메라 앵글도 돋보인다. 이선균의 짜증 섞인 톤의 목소리와 조진웅의 여유 넘치는 톤의 목소리가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 대조적으로 들린다.
액션물 영화지만 화려한 액션보다는 수준 높은 개싸움?! 같은 장면들이 많다. 그래서 더 처절하고 현실적인 느낌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출 마저도 좋았다. 합이 잘 맞은 멋진 액션보다는 싸우는 사람들의 본능을 보여주는 것에 가까웠다.
영화는 처음 어머니의 상이라는 상황적인 긴박함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사고가 난다. 또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바로 음주 단속을 하는 경찰을 만난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 시체를 숨기는데 성공하지만 바로 목격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목격자를 전혀 숨기지 않는다.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계속 만들지만 지체하거나 숨기는 경우가 없다. 바로 보여주고 또 다른 일들이 연이어 계속 일어날 뿐이다. 그 만큼 스토리도 치밀하게 짜여 있고 그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간은 겨우 며칠의 시간을 아주 밀착되게 보여준다.
이 시간 동안 이선균의 공사다망한 하루가 나 역시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 지치게 만든다. 이제는 제발 끝났으면 하는 생각마저 든다. 영화는 재밌는데 이 지긋지긋한 긴장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장르가 주는 몰입감과 스릴감이 진짜 좋았다. 솔직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 단연 최고였다.
뭐 어떻게 되는 간에 빨리가서 좀 쉬고 싶다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