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산


시신 인도는 직계가족이 승인을 해줘야 된다나 어쩐다나?
진짜 가족처럼 지낸 사람들은
우리 마을 사람들인데
제작사: 와우포인트, 영화사레드피터
제작진: 연출 민홍남, 극본 연상호, 민홍남, 황은영
출연진: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박성훈
소개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
장례를 치르는 윤서하 앞에 김영호라는 남자가 나타나
서하의 이복동생이라고 주장한다.
그시각 최성준 형사는 새로운 단서를 추적한다.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윤서하,
어느 날 갑자기 존재 자체도 몰랐던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선산을 상속받게 된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던 중 자신의 이복동생의 존재도 알게 된다.
선산을 물려 받은 후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며,
다양한 사건에 휘말린다.
김영호,
윤서하의 이복동생이다.
자신에게도 선산의 지분이 있으며 자신이 상속받아야 한다며 주장한다.
윤서하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
최성준,
수사 능력이 뛰어난 형사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이은 살인사건에 대해 진상을 파해치며 진실에 다가가는 인물이다.







드는 생각
솔직히 오컬트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그리고 그다지 즐기지도 않는다.
근데 김현주 + 박희순 조합의 트롤리를 재밌게 봐서 고민없이 바로 보기 시작했다.
사실 드라마가 처음에는 오컬트 같지만 오히려 수사물, 미스터리물 쪽에 가까웠고
이후에는 가족의 정서와 한국적 정서가 모든 장르의 특색을 뚫고 나올 만큼 진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부분이 상당히 좋게 느껴졌다.
드라마는 갑자기 죽은 작은 아버지로 부터 선산을 물려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산을 받고 선산에 지분을 주장하는 이복동생이 나타난다.
그리고 연이어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좋다. 단순히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범인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약자로 당하고만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한다. 또 다른 캐릭터는 깨름칙하게 보이면서 동시에 가족을 위하는 것처럼 보인다. 유능한데 불쌍하고 무능한데 짠하다. 개인적으로 인물들의 사연과 상황이 꽤나 입체적으로 입혀져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와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너무 좋았다.
오컬트 장르에 대한 흥미보다는 비호감에 가까운데 생각보다 비중이 적어서 좋았다. 대신 오히려 시각적인 부분 보다는 오히려 청각적인 부분에 더 강조된 느낌이었다. 특히 연출이 수사하는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진실에 다가가는 방법이 실제 수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범인은 개인적으로 생각지 못했다. 마지막에 누구나 눈치를 챌 때쯤 생각이 났다. 검시관의 말을 듣고도 짐작을 못했으니.. 짐짓 놀라긴했다. 드라마에서도 사람들이 가진 그 틀 때문에 마지막까지 범인을 떠올리지 못했다. 물론 개연성에는 약간 의문이 드는 지점들이 있을지 몰라도 범행동기나 방법에 어느 정도 동의는 된다.
이 드라마는 선산이라는 소재를 오컬트 보다는 가족이라는 부분에 조금 더 무게를 두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선산에 가본 적도 있고, 선산의 상속으로 다툼이 일어나는 모습도 보았다. 안타깝지만 선산이 현실에서도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내는 소재는 맞는 것 같다. 그 한국적, 전통적인 우리의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소재를 가지고 사람이, 가족이 어떤 존재들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한다.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함이 아닌 어쩌면 우리가 다 팔아도 선산 만큼은 지킨다는 마음도 엿볼수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다들 그렇게 지내잖아요
가족인 듯 남인 듯

모든 사진의 출처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