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이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누가 뽑히더라도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 - 아사쿠라 아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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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형에서 만난 여섯 명의 취준생!
“여기 있는 여섯 명 모두 구제불능의 인간쓰레기야.”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첨단 IT기업 ‘스피라링크스’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신입 사원 공개 채용.

최종 전형까지 살아남은 여섯 명은 한 달 후 그룹 토론을 통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보여주면 전원이 합격을 할 수도 있다는 통지를 받는다. 그에 따라 여섯 명은 최고의 팀을 만들어 모두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토론일 직전 회사 측으로부터 변경사항을 통보받는다.

 

‘합격자는 단 한 명. 누구를 합격시킬지는 지원자들끼리 스스로 결정할 것.’

 

어제까지의 동료가 한순간에 라이벌이 되어버린 상황.

그런데 토론장에 는 각자의 이름이 쓰여진 여섯 개의 봉투 안에 각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고발문이 들어 있었다. 여섯 명이 한 거짓말과 그들이 감추고 있던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범인는 누구이며,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가?

 

오랜만에 소름, 인정

이 책은 미스터리 추리물이라고 일단 설명을 하겠다. 개인적으로 추리물은 범인, 범행 동기, 범행 방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살인사건이 아닌 면접장에서 각 사람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범행을 저질렀다. 그 범인은 누구인지, 동기는 무엇인지, 범행 방법은 무엇인지 모두 궁금하게 만든 굉장히 좋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범인은 작가가 의도한 대로 나는 믿었다. 속았다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어 내려갔고 그랬기에 마지막에 꽤나 소름이 돋았다. 오랜만에 읽으면서 당황했다.. 어.. 좋은데?!

일단 이 책에는 충분히 속을만한 장치들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말을 아끼지만 인터뷰 내용을 쪼개서 보여준다든지, 알고 봐야만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 속은 느낌이 그다지 기분나쁘지는 않다. 오히려 이런 치밀함을 보여주어서 놀라울 따름이었다.

 

취업 준비생 6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그들 안에서 일어난 범죄의 행태가 꽤나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았다.

 

취업준비생과 거짓말.. 그리고 통찰력

이 책은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을 담고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취업 준비생에서는 조금 벗어난 나이지만 그리 오래지 않는 날에 취업준비라는 것을 했었다. 그 의미없는 것 같고 불안한 시기의 청춘들의 마음을 너무 잘 대변함과 동시에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인생에 다양한 고비와 어려움을 겪는 시기들이 존재하는데 취준생 기간 역시 힘들고 지치는 시간인데 이 책은 미스터리함에도 청년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지 현실을 보여주고 문제점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 문제의 이면에 담긴 미스터리와 따뜻함 까지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가히 놀라웠다. 

단순히 나쁘다로 끝나도 좋을 내용이 따뜻함으로 끝을 맺어서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거짓말쟁이 대학생과 거짓말쟁이 회사의 의미없는 정보교환,
그게 바로 취업활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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