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저스티스 오브 버니킹
온 세상을 뒤집어 놨지
벌판을 달려
얼음 벌판 위를 달려
끼어들지마.
장르: 드라마
감독: 게이손 타벳
출연: 에시 데이비드, 토마시 맥켄지, 라이언 오케인, 에롤 샨드, 앵거스 스티븐스
줄거리
도로에서 차를 닦으며 번 푼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버니’.
비록 정당방위였지만 남편을 살해한 죄로 전과자가 된 탓에 제대로 된 일자리는커녕 집조차 구하지 못하고,‘버니’의 두 아이는 위탁 가정에 맡겨져 떨어져 지내게 된다.
접견일에 아이들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그녀의 소원은 하루빨리 집을 얻어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
여동생의 집에 얹혀살던 어느 날, '버니'는 조카 '토냐'가 자신의 매제이자 의붓아버지에게 추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동생에게 사실대로 말하지만 오히려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토냐'를 그 집에 둘 수 없었던 '버니'는 '토냐'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
곧 다가오는 딸의 생일에는 기필코 집을 구해 아이들과 '토냐'와 함께 하겠다 다짐한 ‘버니’는 아이들과 접견이 거부되자, 딸의 생일 파티를 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방식대로 사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드는 생각
영화가 처음 시작하자마자 괜히 설렜다. 내가 한 때 한 곡 반복으로 수십번씩 듣던 노래가 영화 OST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그 노래의 제목은 what's up이다.
25살, 어느 언덕에 올라가 외친다. 세상은 왜 이 모양 인가요?
이 노래 가사를 일부 해석해서 적어 놓은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진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노래 가사이기도 하다.
영화는 한 어머니가 나온다. 살인을 저질렀고 집이 없다. 길거리에서 세차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는 하나의 목표가 있다. 자신의 아들 딸들과 함께 같이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자식들은 위탁가정에서 살고 있고 허락된 시간에만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
자신의 여동생의 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거기서 동생의 딸이 의붓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조카와 함께 집을 나오게 된다.그리고 조카와 함께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지만 그것 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사회가 삭막해지는 것이 가정이 무너져서 그런 것이라는 의견을 본 적이 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옛날부터 있었던 것을 보면 그다지 놀랄만한 의견은 아니지만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되새겨 볼 만한 말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사회의 역할이 필수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런 무너진 가정들의 모습과 방관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끝까지 자신의 자식과 함께 하기 위해 엄마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과는 별개로 이 사회는 그녀에게 어느 것 하나 편하게 허락하지 않는다. 자녀를 향한 사랑과 어엿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는 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전과와 홈리스의 신분만이 세상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잣대이며 그것을 가려주는 것은 화려한 옷 뿐이다. 물론 친절을 베풀어 주는 사람도, 그런 그녀를 이해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 차갑다.
가난이라는 것이 누군가는 불편한 것이지 불행은 아니라 하지만 그건 정말 가난해 본 적이 없는 사람 입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가난은 가족도 해체시키고 쉽게 벗어날 수 있지 않다. 그럼에도 가정이 화목해야 사회가 건강해질거라는 이야기는 과연 옳을까..?
이미 what's up이라는 노래가 나온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I said hey what's going on
중요한 건 스스로를 믿는 거예요.
집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믿어야 해요.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서요.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