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미국인 작가의 작품이다. 물론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먼저 이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이 드라마는 일제강점기에서 살아가야 했던 조선 사람의 이야기다. 조선에서의 삶을 벗어나고자 일본으로 건너가 억척같이 자리를 잡고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4세대를 넘어 이제는 과거를 알지 못하는 세대와 이제 겨우 그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과거을 잊을 수 없는 세대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나온다.
대부분 일제강점기는 독립운동가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 드라마는 그시절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당연히 소설의 원작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드라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은 예전 작은 아씨들과 일치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세 자매는 여전히 힘들고 어렵지만 그 안에서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고 나아간다.
시대는 변해도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하고 또 그 안에서 우리는 극복하고 살아간다.
세자매의 우애나 연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배우들의 연기나 영상미, 연출이 좋았다.
특히 드라마 초반부는 거의 역대급의 완벽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한순간을 넘기기 위해 한 거짓말이 점점 커졌고, 그렇게 살게 되었다.
안나는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였다. 하지만 집안의 형편은 그리 넉넉지 못했다. 그럼에도 안나는 제법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고 단단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외면했다.
결국 거짓으로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갈수록 버거웠다. 시자이 틀어져 버리니 그 후에 그녀의 노력으로 쌓아 올리는 인생 역시 거짓이 되어 버렸다.
수지의 예쁨에 놀라고 연기에 다시한번 놀라게 될 드라마다. 개인적으로는 6부작 보다는 8부작을 추천한다.
사실 드라마 자체를 처음 접하면 솔직히 조금 난해한 느낌이 든다. 스토리나 설정을 이해하는 데에 친절함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느낌이 든다.
이 부분이 드라마의 주제?의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별로 친절할 생각이 없기에 그렇게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은영은 자신만 보이는 세상에서 산다. 그리고 그것과 끝까지 맞서 싸운다.
세상이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살지 못하는 부류인 안은영, 그가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또 그런 삶을 선택한 사람들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안 좋은 일은 계속해서 일어날 거고, 너는 다칠 수밖에 없어. 그래도 밝았으면 해.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일은 그냥 당해야지 뭐 어쩌겠어. 힘 내시게!
소재부터가 눈물이 돌게 한다. 지금부터 마지막 이사를 시작하겠다는 그 대사가 참 아리다.
드라마는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은자의 자취에서 그가 죽은 이유와 생전의 삶이 담겨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 보게 한다. 물론 신파적인 것은 사실이다.
삶의 중간에서 인생의 끝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다. 살기 위해선 너무 많은 것들이 필요한데 죽음의 문턱 앞에서는 "愛"하나면 족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
궁녀라는 궁안에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 하지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궁녀의 존재를 그려냈다. 여자 주인공인 나인은 궁녀라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해 나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왕을 사모하여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후궁의 길을 걷게 된다. 그래서 안타까우면서도 현실적이다.
드라마는 궁로맨스 드라마답게 애틋하다. 하지만 궁안에서는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권력을 쥐기 위해 그리고 지키기위해 권모술수가 난무한다. 그런 긴장감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드라마였다.
처음 책으로 접한 작품이었다.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감동과 충격은 꽤 오랫동안 여운을 남겼다. 나의 가치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작품이다. 드라마 보다 책이 더 좋았지만 드라마로도 충분히 좋은 감정과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학생들이 모의 재판을 여는 내용이지만, 겨우 유무죄를 따지고 단순히 누가 범인인지를 밝히는 스토리가 아니다.
누가 진정한 죄 값을 치뤄야 하는지 그리고 과연 누가 죄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