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가능한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전개의 불친절함이 보기에 다소 어려움을 준다.
다만, 이 드라마의 CG도 나름 볼만하고 신선한 소재와
정유미의 연기가 드라마에 매력적으로 녹아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드라마는 히로인 드라마다.
나만 보이는 젤리들을 처리하면서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영웅이 되어야할 운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다.
그다지 정의로워 보이지도 따뜻하고 온화한 모습도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불친절한 모습이 삶에 힘을 주는 느낌이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매회 다른 죽음을 소재로한 에피소드로 여운과 눈물을 주는 드라마다.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직업을 가진 유품정리사가 죽은 자들의 사연, 죽음 속의 진실을 찾아내어 때로는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위로를 주기도 한다.
저마다의 사연에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다.
신파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또 한국의 억지 눈물 강요 드라마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인간사를 담아낸 좋은 드라마다.
[D.P.]
군대이야기, 탈영병을 잡는 군인들의 이야기다.
친구들과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아하나,
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또 그저 부조리나 폭행, 각종 총기 사고 등
그다지 유쾌한 내용이 다뤄지지 않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도 유쾌한 부분은 없고 보는 내내 불편함이 가득하다.
그나마 추격하는 내용과 심리적인 변화 등의 내용이 잘 담겨
군대를 소재로한 드라마들 중에서는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드라마다.
쓰러져가던 넷플릭스를 살려냈다는 평이 있을정도로 전세계가 좋아했다.
한국의 놀이인 줄다리기나 구슬치기, 달고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게임 등을
드라마의 소재로 착안해서 사용하고
깐부나 깍두기 같은 한국의 정서가 담긴 내용까지 좋았다.
[마이네임]
한소희라는 배우의 매력을 절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한국에 많지 않은 여성 배우의 제대로된 액션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가끔 좋은 모습을 보이는 배우들이 있으나,
드라마에서 꾸준히 좋은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누아르물이기에 스토리보다는 액션에 조금 더 치중되어있다.
한소희 배우에게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소년심판]
여전히 논란도 많고 의견도 분분한 촉법소년들을 대상으로한 사건과 재판을 다룬 드라마다.
소년범죄라고 하기엔 다뤄지는 범죄의 죄질도 나쁘지만 그보다 그들의 태도가 더 혐오스럽게 느껴진다.
드라마에서도 대놓고 소년범을 혐오한다는 표현이 직설적으로 나온다.
드라마의 가장 좋은 점은 단지 소년범죄가 나쁘고 세상이 변했으니
기준 나이를 낮추고, 더 엄중한 처벌을 해야한다는 의견만을 피력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범죄의 자체에서는 화가나고 분명한 변화가 있어야 하나,
단지 소년범들이 아닌, 사회나 부모의 문제도 꼬집고,
촉법소년을 다루는 태도나 방향성에 대한 어느 정도의 균형감을 보인다.
[수리남]
마약왕 실화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다.
마약왕이자 목사인 황정민, 사업가 하정우, 국정원요원 박해수
이외에도 유연석, 조우진 등 연기가 좋은 배우들이 다수 나온다.
스토리가 평범하고, 액션도 밋밋하다.
연출이 조금 흥미롭긴하지만
다른 마약을 다룬 작품들과의 차별성은 아쉽다.
마약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안 봤다면 꽤 흥미로울 작품으로 추천한다.
[글리치]
솔직히 SF 장르를 좋아하지도 않고
외계인이 등장하지만 사이비종교 드라마라 하는 게 맞아 보인다.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빠져들고
추적극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꽤나 쫄깃한 느낌도 있다.
연출도 생각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믿음이라는 주제를 다룬점도 좋았다.
[더 글로리]
전세계적으로는 오징어 게임이 영향력이 컸을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을 한정으로 생각하면 가장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를 대한민국의 최고의 이슈로 끌고 나왔고,
실제 정치, 스포츠, 연예계 등 다양한 공인들의 영역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신상을 공개하는 등의 사회적 공론을 이끌었다.
송혜교, 임지연의 연기도 좋았지만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어 더 좋았던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