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토라는 남자: 규칙에는 이유가 있는 거야

 

[영화] 오토라는 남자

힘든 날을 이겨내도록 사람들이 있는 게 행복한 거죠
다 머저리들이라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뇨, 레이첼 켈러, 마누엘 가르시아 롤포, 트루먼 행크스

 

 

줄거리

나 혼자 사는 까칠한 이웃 남자 
오토 O.T.T.O 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오토’(톰 행크스)는 죽고 싶을 타이밍마다 이를 방해하는 이웃들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생 최악의 순간,

뜻하지 않은 이웃들과의 사건들로 인해 ‘오토’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는데…

 

 

드는 생각

유일하게 사랑했던 아내는 떠났고, 그다지 삶에 미련도 의미도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굳이 살아갈 이유가 없는 오토다. 어쩌면 살만큼 살았다고도 할 수 있는 그다.

 

그는 이제 조용히 세상을 떠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 그를 귀찮게 하는 이웃들이 존재한다. 갑자기 이사와서 귀찮게 하는 사람은 물론 고양이 까지 자신의 인생에 개입해 온다. 오토는 그렇게 몇 번의 자살시도에 실패하게 된다.

 

오토는 깐깐한 할아버지로 나온다. 원칙을 지켜야 하며 누군가 어기는 것을 조용히 넘어가 줄 생각도 없다. 약속은 지키는 것이며 어기는 사람에게는 표독스럽게 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마무리하려던 오토에게 새로 이사 온 이웃은 자꾸 선을 넘는다. 오토의 눈에는 멍청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해서 그를 찾아 온다. 사실 오토는 아내가 살아있을 때는 꽤 이웃들과 잘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러가지 일들로 토라지기도 하고 트러블도 있지만 서로를 아끼고 도우며 지냈다. 하지만 아내가 죽은 뒤 그는 이웃들과도 멀어지는 선택을 한 듯 보인다. 어쩌면 아내를 만나고 다채로운 세상을 살다가 다시 흑백의 세상이 되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까칠한 오토가 생각보다 살가운 사람이라는 것도 보여준다. 누군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찍기에 바쁘다.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마치 흥미로운 일을 그저 촬영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오토는 주저하지 않고 사람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 오토는 사실 꽤 따뜻한 사람이다. 단지 방식이 딱딱할 뿐이다.

 

또 아이들을 돌봐달라는 부탁에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자신의 능력 안의 일이라면 당연하게 돕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운전을 알려줄 때 빵빵거리는 뒤에 차 운전자에게 보이는 그의 괴팍한 모습이 그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오토는 아내 없는 인생에 다시 색을 입히기 시작한다.

 

옛날엔 도움을 받지 않고 주지도 않는 것이 편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군가와 부딪히며 사는 것은 필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때부터 그래도 세상에 친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사람은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같이 살아야 하는 세상이라면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은 관대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서로에게 벽을 세우는 요즘.. 더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사는 거지

 


저자의 의견을 제외한 정보 및 사진의 출처는 Daum & NAVER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