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크래시
교통범죄수사팀을 소재로 만든 수사극이다.
초반부의 사건은 한편에 하나의 사건씩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매력이다.
캐릭터들 역시 매력이 좋았다.
카이스트 출신의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민기나
신조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사자성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하성태,
얄밉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경찰서장 백현진 등
모두 마음에 들었다고 할 순 없지만 뚜렷한 개성을 지녀서 좋았다.
드라마의 마지막에 교통범죄 예방에 대한 안내가 나와서 교통사고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로써 최소한의 예의는 갖췄다고 생각한다.
6. 좋거나 나쁜 동재
명장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물론 비밀의 숲 까지는 아니지만
천재적이고 특별한 황시묵 검사의 입장이 아닌
평범하고 인간적인 서동재 검사의 입장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드라마다.
제목처럼 좋거나 나쁜 동재는
좋은 사람이라고 그렇다고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
사람의 개인적인 주관에 따라 다르게 판단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대부분이 이런 사람일텐데
이 이중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잘 담아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5. 조명가게
조명이라는 매개체로 생과 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드라마다.
강풀이라는 검증된 작가와
김희원 배우의 첫 연출이 꽤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삶의 의지라는 것이,
혹은 누군가를 살리려는 의지가 어떤 것인지
그 알다가도 모를 감정을 잘 알려 준 드라마다.
4.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오랜만에 설레고 좋았던 로맨스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원수의 집안, 친구들 혹은 주변인들과의 갈등도 있지만 멜로의 장르에 집중해서 오히려 좋았다.
정유미의 주열매, 한여름의 사랑스러움이 생각나고
역시 이러한 캐릭터는 정유미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 드라마다.
학생시절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좋았고
운명적인 내기나
주변 선생님들의 적절한 참견?
꽤 위로가 되는 담담한 대사들이 간혹 나와서 좋은 드라마였다.
3.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사실 커넥션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비슷하게 좋았다. 아쉽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조금 뒤진 이유는 조연들의 캐릭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로 의심받는 딸과
최고의 프로파일러라는 조합의 한석규와 채원빈의 연기는 아주 좋았다.
딸을 의심해야 하고
그런 아빠를 이용함과 동시에
또 믿길 바라는 마음을 잘 담아냈다.
하지만 다른 프로파일러들은 아쉬웠다.
한명은 이성, 한명은 감성에 집중한 것 처럼 역할을 줬음에도
그러한 느낌을 전혀 살려내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대신 연출이나 미술, 음향 등은 더 좋았다.
특히 연출, 미스터리를 잘 살려낸 장면들과
그 안의 찝찝함을 담은 분위기가 좋았던 드라마다.
2. 커넥션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수사물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장르물 드라마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낮아진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만족도 높은 드라마가 나왔다.
기자와 형사의 조합은 식상하겠지만 보험설계사인 친구까지 3명의 조합은 꽤 좋았다고 생각한다.
범인의 정체 말고는 사건의 전개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좋았다.
우정이라는 조금은 올드한 감성을 담았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매력임과 동시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1. 정년이
올해 본 드라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
여성국극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소개함은 물론
그 매력까지 정말 빼어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창들도 들을 수 있고
춘향전이나 심청전은 물론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자명고 같은
우리 전통의 이야기들로 만든 극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오랜만에 계속 감탄과 감동을 받았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물론 높은 완성도와 별개로 만족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는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객관적으로 올해 드라마 중에서는 단연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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