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추천] 연도 별 인생 드라마 추천 목록 (2)

 

2018년 [나의 아저씨]

대한민국에서 어쩌면 가장 외면받는 그래서 조금은 불쌍한 집단
 
"아저씨"
 
왠지 배가 나왔을 것 같고
꼰대같을 것 같고
쇼파에 누워 있을 것만 같은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최고의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가난이..  발목을 잡고
그래서 삶이 쉽지 않았던 이지안이,
세상풍파 다 겪어서 왠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의지가 되는 아저씨를 통해서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배워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도청이라는 범죄적인 요소이지만
그 이어폰 너머로 들리는 내가 없을 때 나를 표현하는 말들이,
내가 없을 때 더 좋은 사람인 아저씨가 눈물나게 했다.
 
앞에서 잘하고 뒤에서 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앞에서 무뚝뚝하고 뒤에서 한없이 자상한 존재에 힐링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배운 드라마다.

배경으로 사람 파악하고 별 볼일 없다 싶으면 빠르게 왕따시키는 직장문화에서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회식자리에 같이 가자는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은 박동훈 부장님한테 처음 들었습니다.
박동훈 부장님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저한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라도 죽일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무님이라도 죽였고, 저라도 죽였습니다
그래서 법이 그 아이한테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는데,
왜 이 자리에서 이지안씨가 또 판결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 당하지 말라고 전과조회도 잡히지 않게
어떻게든 법이 그 아이를 보호해주려고 하고 있는데,
왜 그 보호망까지 뚫어가면서 한 인간의 과거를 그렇게 붙들고 늘어지십니까?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도 잊어주려고 하는 게 인간 아닙니까?
회사는 기계가 다니는 데입니까? 인간이 다니는 데 입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 있다는 게 좋아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 죽고 싶은 와중에 죽지마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해라.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쉬어져. 고맙다, 옆에 있어줘서 제작진: 연출 김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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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비밀의 숲]

드라마의 밀도가 어디까지 높아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첫화의 살인사건부터 마지막 까지 이어지는 모든 스토리가
촘촘하게 잘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사건이 점점 해결되어 가는데
오히려 더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늘어가고
진실이 더 흐려지는 느낌을 받게 만들어서 놀라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사건의 해결이
여러 인물들을 의심하게 만들었지만
꽤 정확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조승우가 연기한 황시목이었다고 생각한다.
검사라는 직업이 어떤 따뜻함을 가진 사람이어나
권력욕을 가진 인물이 아닌
지나칠 정도로 이성적인, 그래서 따뜻함도 없고 욕구도 없이
오로지 옳고 그름, 사실과 거짓에 입각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좋았다.
물론 그런 시목의 옆을 지키는 담백하면서도 열정 넘치는 한여진,
배두나의 연기 합 또한 일품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강한 권력 집단인 검사.
그들의 부정함을 드러내고
정의로움이 있기를 바라는 드라마였다고 봤다.

저 사람들이 죄다 처음부터 잔인하고 악마여서 저러겠어요?
하다보니까, 되니까 그러는 거예요.
눈 감아주고 침묵하니까
누구 하나만 제대로 부릅뜨고 짖어주면 바꿀 수 있어요.

왠지 요즘 더 생각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드라마] 비밀의 숲: 모든 시작은 밥 한 끼다.

[드라마] 비밀의 숲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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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그널]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신의퀴즈, 실종 느와르M, 라이프 온 마스,
터널, 특수사건전담반TEN, 검법남녀, 모범택시 등 수사물 드라마를 좋아하고
거의 대부분 챙겨보는 편이다.
 
시그널은 그 모든 드라마들 중 단연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점이 좋았다.
 
과거와의 무전으로 그간 대한민국에서 해결되지 않은 사건들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각색하고
사건을 재구성해서 해결하면서 진범을 잡아낸다.
 
사건이 그저 단순하거나 뻔하지도 않고
범인을 잡는 과정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의
디테일과 몰입감이 정말 좋았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의 연기는 물론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연기 역시 좋았다.
덕분에 무전기로 과거와 연결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을 납득시키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사는 세상은 다르겠죠.

적어도 거긴 죄를 지은 사람들이
합당한 벌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내겐 당신이, 미래에 있을 당신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안타까운건 무전기 너머로 그토록 바랬던 세상이 여전히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드라마] 시그널: 그래도 20년이나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죠?

[드라마] 시그널 포기하지 않는다면 절대 처벌할 수 없을 것 같던 권력을 무너뜨리는 일도 그토록 찾아헤맸던 사람을 만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다. 제작사: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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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스페셜 - 비밀]

[응답하라 1988]

개인적으로 시대적 추억은 1997,
친구들의 우정과 즐거움은 1994 
가족과 인생은 1988이라고 생각한다.
 
세 드라마 모두 저마다의 좋은 점이 있었지만
그 시절의 아버지 성동일과
그 시절의 어머니 라미란
그 시절의 개딸 이혜리가
보기 좋았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잘 몰라서 그려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어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
긍께 우리 딸이 쪼까 봐줘

이 대사에 참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었겠구나.
나만 모든 게 서툴고 처음인게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왠지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더 사람 같아 보임과 동시에 더 존중하게 되었다.
 
추억이 없는 시절의 드라마이지만
그 시절의 따뜻함이, 떠들썩함이 그리워지는 드라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밖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어쩜 가족이 제일 모른다 하지만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결국 벽을 넘게 만드는 건 시시콜콜 아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 손잡고 끝끝내 놓지 않는 가슴인데 말이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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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 비밀]

지금 까지 본 단막극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비밀"이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소소하지만 큰 반전에 놀랐고,
또 많이 울었던 드라마다.
 
큰 기대를 안하고 보기 시작했지만
끝났을 때 나는 잊지 못할 드라마를 얻었다.
 
내용은 건설노종자와 베트남에서 데려온 부인의 이야기다.
두 사람 모두 저마다의 비밀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비밀은 두사람을 그다지 좋지 못한 결말로 인도한다.
 
오해와 비밀 속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사랑은 애틋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상황이 다 같을 순 없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사랑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연출도 좋았고
보기 시작하면 정말 몰입감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반전에 대한 복선도 충분한데
어떤 선입견이 사실을 모르게 했다.
그래서 보고나서 약간의 반성도 되었던 것 같다.
 
꽤나 삭막한 마음에 
"신뢰 혹은 사랑이라는 것이.. 뭘까?"하는
그 진부한 고민을 너무 잘 던져주는 드라마다.

 

 

[드라마 추천] 연도 별 인생 드라마 추천 목록 (1)

2014년 [미생] 누군가 미생은 어떤 드라마라고 묻는다면.. "인생 드라마"라는 대답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피스 드라마라고 하기엔 왠지 아쉽다. 윤태호 작가님의 웹툰으로 먼저 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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